[아시아경제 김영균]
전남 화순군 동복면의 한 어린이 가정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화순군(홍이식 군수)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공동으로 지난 1일 통합사례관리가정 집짓기 사업의 완공식을 가졌다. 다문화, 한부모, 다자녀가정으로 4명의 가족이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가정에 이날 보금자리가 생긴 것이다.
주인공인 최모양의 가정은 지난해 12월 아버지가 간암으로 숨진 뒤 필리핀에서 시집온 엄마가 아홉 살, 일곱 살, 여섯 살의 삼남매를 양육하기 위해 하루하루 품삯일을 해왔다. 그러는 틈틈이 자립을 위해 요양보호사, 운전면허증 등 각종 자격증도 취득하며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 통합사례관리 가정이다.
화순군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화장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빈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 가정이 해체되지 않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지난 5월 20일 MOU를 체결했다.
이들은 기관, 단체, 기업체, 병원, 약국, 식당 등 곳곳을 방문해 모금활동으로 모은 후원금과 JY아키텍츠(소장 원유민)의 재능기부로 최양의 보금자리를 완공했다.
최양의 어머니는 “한국으로 시집와서 10년 동안 남편 병간호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 힘든 날을 보냈었는데 여러분들 덕분에 이렇게 좋은 집에서 아이들과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게 되어 정말 고맙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살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완공식에 참석한 홍이식 군수는 축사를 통해 “그동안 십시일반 후원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모든 군민들이 차별 없이 다양한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눔을 실천해 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화순군 희망복지지원단은 다양하고 복합적인 욕구를 가진 대상자들에게 공공과 민간의 서비스 및 자원을 적극 지원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복지화순 한사랑나눔’ 캠페인과 ‘화순사랑 아이사랑’ 나눔 캠페인을 연중 추진하고 있다.
김영균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