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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이상희 전 장관, 올해 지식재산 大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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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괴물 램버스사와 13년간 특허 소송 벌여 승소…이상희 장관은 지식재산 경쟁력 높이는 데 노력

SK하이닉스·이상희 전 장관, 올해 지식재산 大賞 지난 2일 카이스트 서울 도곡동 캠퍼스에서 열린 ‘제3회 지식재산대상’시상식에서 수상자인 민경현 SK하이닉스 상무(앞줄 왼쪽에서 3번째)와 이상희 회장(앞줄 왼쪽에서 4번째)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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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올해의 ‘지식재산 대상’은 이상희(전 과학기술처 장관, 전 대한변리사회장)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 회장과 SK하이닉스가 받았다.

한국과학기술원(총장 강성모, 이하 카이스트)는 지난 2일 서울 도곡동 카이스트 캠퍼스에서 ‘제3회 지식재산대상’시상식을 열었다.


올해 시상식에선 지식재산 기반 조성에 힘쓴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WIPA, World Intellectual Property Association of Korean Practitioners) 이상희 회장과 특허괴물과의 소송에서 성공적으로 기업을 지켜낸 SK하이닉스 특허그룹(그룹장 민경현)이 수상자로 뽑혔다.

‘지식재산 대상’은 미래 국가경쟁력의 핵심 원천인 특허·저작권·브랜드 등 지식재산의 기반조성과 그 창출·활용·소송을 통한 보호활동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주는 상이다.


‘지식재산 기반’부문 수상자인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세계 20여 개 나라 지식재산권 민간단체 대표들 모임인 ‘Global IP Summit’ 의 서울유치와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통해 ‘서울 선언’을 이끌어냈다.


지난 5월엔 세계에서 활동 중인 한인지식재산전문가들의 네트워킹조직인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WIPA) 창립에 이바지하고 초대 회장에 뽑히는 등 우리나라 지식재산경쟁력을 높이는데 힘쓴 점을 인정받았다.


최근엔 지역지식재산의 창조적 발굴과 효율적 활용으로 벤처사업화를 뼈대로 하는 ‘창조마을운동’을 이끌며 국내는 물론 인도네시아 등 외국 일자리 만들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회장은 시상식에 이어 있은 특강에서 “지식사회 특징은 사람과 지식재산 간의 네트워크 협동·지식재산형 창업·지방 분산화가 핵심”이라며“노키아가 무너진 뒤 핀란드가 지식재산을 활용한 전문기업의 창업과 지방분산화를 꾀한 것처럼 우리도 지역과 시대적 환경변화에 빠르게 적응해 지식형 창조마을국가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식재산 보호’부문 수상기관인 SK하이닉스 특허그룹은 특허괴물인 ‘램버스(Rambus)’사와 2000년부터 13년간의 소송에서 이겨 외국특허괴물로 고통 받는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신선한 모범사례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 특허그룹은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의 1심 판결에선 모두 졌으나 끈질긴 연구와 노력으로 항소법원에서 이겼다.


패소 땐 상당한 재무적 위험성이 있었던 반독점소송에서도 완전 이겨 협상 때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 결국 유리한 조건의 합의(settlement)를 끌어냈다.


SK하이닉스는 또 삼성전자와 포괄적인 특허 ‘cross license(특허상호실시허락)’ 계약을 맺어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특허분쟁으로 인한 경영상의 위험을 없애고 연구개발에 힘을 모을 수 있게 됐다.


지식재산대상에서 심사를 주관한 백만기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은 심사평을 통해 “정부·기업·로펌·학계에서 위촉된 10명의 심사위원이 2차례 심사, 사회전반에 미친 영향이 뚜렷했던 후보들을 수상자로 뽑았다”고 말했다.


지식재산대상은 대한변리사회·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 카이스트가 공동주최하고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이 주관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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