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이날 이 회장은 이날 저녁 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직원들의 고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면서 "솔로몬 왕 앞의 어머니의 심정으로 결단을 내렸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 회장은 전날 아프리카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바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달 22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된지 이주일도 채 안됐다. KT관계자는 "검찰이 참여연대가 고발한 부동산 배임건 외에도 다른 비리 부분까지 수사를 확대하면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의 이번 수사는 참여연대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올해 2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이 회장을 고발한 것에 따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2월 참여연대는 KT가 스마트(SMRT) 애드몰, OIC랭귀지비주얼, 사이버MBA 사업 등을 무리하게 추진해 수백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고, 이달 10일에는 이 회장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KT 사옥 39곳을 매각하면서 감정가의 75%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만 받고 팔아 회사와 투자자에 손해를 끼쳤다며 재차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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