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흥행을 해야죠" (한 참석자)
"엎치락 뒤치락 하지말고 빨리 끝내야 한다"(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29일 서울 상공회의소 회장단 모임에서는 야구로 웃음꽃이 피웠다. 한국시리즈 5차전이 이날 오후 예정된 데다가 박용만 두산 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과 간담회를 함께 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야구가 주된 화제로 오르자 "제가 야구단장은 아니고 야구를 좋아하는 것일뿐"이라면서도 연신 미소를 지었다.
그러다 한 참석자가 삼성 라이온스가 오늘 이겨야한다는 듯이 "흥행을 위해서는 손을 좀 쓰셔야겠다"고 강 부회장에게 말을 건냈다. 그러자 박 회장은 "엎치락 덮치락하면 흥행에 좋지만 빨리 끝내야 한다"면서 "(오늘 지면) 또 대구에 내려간다"며 승리의 의지를 드러냈다.
참석자를 기다리는 동안 박 회장과 강 부회장이 멀어지자, 이동근 대한 상의 부회장이 농담을 던졌다. 이 부회장은 "두 사람이 떨어져 있으면 사이가 안 좋을 줄 알고 오해한다"고 말하자, 회장단 사이에서 함박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용만 대한·서울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김반석 (주)LG화학 부회장, 김영대 대성산업(주) 회장, 김윤 대림산업(주) 부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주)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주) 회장, 신박제 (주)엔엑스피반도체 회장, 우석형 (주)신도리코 회장, 이승한 홈플러스(주) 회장, 이인원 롯데그룹정책본부 부회장, 김진형 (주)남영비비안 사장, 박진선 샘표식품(주) 사장, 유성근 삼화인쇄(주) 회장, 이동근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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