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칼 아이칸이 24일(현지시간) 애플에 1500억달러(약 15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공개매수(tender offer) 방식으로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아이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 등을 통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발송한 서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 서한에서 아이칸은 “최근 애플 주가가 다소 올랐지만 시장은 아직도 애플의 기업가치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애플은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제품 혁신기업이자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도 존경받을 만한 브랜드를 가진 기업”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때문에 현재 애플이 진행하고 있는 자사주 취득 규모는 훨씬 더 확대돼야 하며 이를 즉시 시행해야 한다”며 15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즉시 실행에 옮길 것을 촉구했다.
아이칸은 특히 “금리 3%에 1500억달러를 차입해 이 자금으로 주당 525달러에 공개매수 방식으로 자사주를 사들인다면 주당 이익이 당장 33% 상승할 것”이라면서 3년 뒤 애플의 주가는 125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호언했다.
애플은 2015년까지 600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입장이어서 아이칸의 요구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아이칸은 현재 애플 주식 47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고 “앞으로도 애플 주식을 더 취득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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