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 24일 '독도=한국땅' 표시된 일본 고지도 등 2점 복원해 공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일본 정부의 독도 소유권 주장 동영상에 맞서 정부가 독도가 조선 영토였음이 명기된 고지도를 복원해 공개했다.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원장 박경국)은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와 동해 관련 고지도인 '신제여지전도(新製輿地全圖)'(1844년), '해좌전도(海左全圖)'(19세기)을 복원해 복제본을 24일 공개했다. 이 지도는 독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었던 것으로 훼손이 심각해 영구보존을 위해 복원·복제했다.
신제여지전도는 1844년 일본이 발행한 지도로 세계를 동반구와 서반구로 구분하여 표시하고 조선과 일본 사이의 해역을 ‘조선해’로 표기하고 있다. 19세기 당대 최고의 일본인 학자인 미쓰쿠리 쇼고(箕作省吾)가 프랑스인이 만든 세계지도를 바탕으로 제작한 것이다.
이 지도는 일본 동쪽 바다를 ‘대일본해’로, 태평양은 ‘대동양 大東洋’으로 각각 표기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의 고지도들은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한 것들이 많은 데, 메이지 시대 발행된 ‘지구만국산해여지전도설'(地球萬國山海輿地全圖說)(1785), ‘신정만국전도'(新訂萬國全圖)1810)’, ‘여지육대주(輿地六大州)(1835)’, '지구만국방도'(地球萬國方)(1853)‘ 등이 있다
'해좌전도'(海左全圖)는 19세기 중엽에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작자 미상의 목판본 조선전도다. 국토의 형태가 정확한 지도로 각 읍 옆에 서울까지의 거리를 기록한 것이 특징이다. 도로는 홍색으로 표시하고 도의 경계는 점선으로 표시한 뒤 채색을 달리하여 구분해 놓았다. 특히 이 지도는 울릉도와 우산도(독도)가 정확히 표기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울릉도의 크기 및 울릉도와 울진 사이의 뱃길을 표시하고 있으며 대마도도 함께 표기하고 있다. 바다에 해당되는 사방의 여백에는 울릉도와 우산국(독도)의 역사와 지리에 대해 우산국이 신라에 편입된 사실 등 각 지역의 연혁과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울릉도에는 촌락 7개소가 남아있으나 현재는 암석이 많아 사람이 살고 있지 않는다고 적고 있다.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 관련 고지도를 통해 독도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도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영토 관련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관리하여 후대에 안전하게 전승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