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내에서 운행하는 버스회사의 정비인력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년간 버스회사의 전체 정비인력은 11% 감소했다.
22일 서울시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이상규 의원(통합진보당)에게 제출한 ‘시내버스 적자보전금액 및 정비인력 변동현황’에 따르면 서울시내 운행 버스회사의 정비인력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09년 993명에서 2010년 933명, 2011년 929명, 2012년 903명, 올해 8월 기준 884명이다. 서울 시내버스는 현재 총 7494대로, 정비인력 1명당 평균 8.48대의 버스를 정비하는 셈이다.
업체당 정비인력도 지난 2009년 13.98명에서 2011년 13.27명, 2012년 13.08명, 올해 12.81명으로 줄었다.
현재 서울시는 버스회사들에게 ▲2009년 2900억원 ▲2010년 1900억원 ▲2011년 2224억원 ▲2012년 2654억원의 적자보전금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 시내버스는 준공영제로, 서울시가 버스회사들의 총수입과 총비용의 차액을 재정지원 하는 대신 노선조정과 감차 등 경영권한을 일부 갖는 방식이다. 이 재정지원금에는 정비원 등에 대한 인건비도 포함됐다.
이상규 의원은 “버스 준공영제를 하면서 정비인력은 계속 감소하지만 버스회사 최고경영자 임금은 높아지고 있다”며 “준공영제에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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