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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등장한 '머리털,모유,신장 팝니다' 광고가 말하는 경제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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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1년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 실업자가 늘어나는 미국에서 경제난으로 머리털이나 모유, 심지어 신장까지 내다 팔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1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애틀랜타주의 35세의 한 여성은 2년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최근 적갈색 머리털을 1000달러에 팔겠다고 인터넷에 올렸다. 두 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모유도 온스당 5달러에 팔 참이라고 말했다.


또 미시건주에 사는 25살의 여성은 주택 대출 마케팅 일자리를 잃자 붉은 색 머리털 18인치를 1500달러에 팔겠다는 온라인 광고를 냈다.


돈을 받고 난자를 기증하려는 여성도 늘고 있다. 워싱턴의 ‘셰이디그로브불임병원’ 관계자는 블룸버그 전화인터뷰에서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주, 펜실베니아주의 여성 약 1만3000명이 올해 난자 기증을 위해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수치다.


이 뿐이 아니다. 암시장에서는 신장이 거래되는 사례도 늘어났다.
이를 반영하듯 ‘머리털’,’난자’와 ‘신장’ 등 세 단어는 2011년 이후 단 2분기 만에 구글 검색어에서 자동으로 정보를 입력해주는 오토필(autofill) 결과 상위 4개에 들어갔다.

기관투자가들에게 중개 및 거래 통계를 제공하는 컨버지엑스그룹의 니컬러스 콜라스 최고시장 전략가는 “이런 것들을 사람들이 검토한다는 것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재무상의 미래를 걱정하는 것을 나타낸다”면서 “이는 과거 경제회복과는 매우 다른 양상이며, 경기회복이 더디고 매우 어려운 것임을 예고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가 회복됐다고 하나 고용사정은 좋지 않다. 미국의 8월 실업률은 7.3%로 여전히 높고, 1년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 실업자가 전체 실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6.5%로 2007년 말 9.9%에 비해 무려 167%나 증가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취업자 숫자는 정점이었던 2008년 1월에 비하면 190만명이나 적다.


물가를 반영하지 않은 근로자의 명목 임금도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서 벗어난 2009년 6월 이후 3.25 증가해 2001년 이후 4년간 4.5% 증가한 것보다 증가 속도가 더뎌졌다.



임금과 투자소득을 합친 가계소득이 늘어날 리가 없다.미국 상무부에 따르면,물가를 반영한 실질 가계 소득은 지난 5년간 뒷걸음질을 쳤다.


여론조사회사인 퓨리서치센터가 설문조사한 결과 미국의 약 54%가 소득이 경기침체에서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런 상황에서 머리털을 1000달러나 1500달러에 팔면 괜찮은 수입을 올리는 것이다.


난자 기능에는 대가가 따르는 만큼 여성, 특히 고학력 여성들이 몰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난자 기증 여성의 평균 연령은 약 26세이며 78%가 대학졸업 상당의 학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원자의 단 3%정도만이 기능자가 될 수 있을만큼 절차가 까다롭지만 기능할 때마다 돈을 받는다. 셰이디불임병원에서는 첫 기증이 끝나면 기증자는 7000달러를 받고 두번 째 기능때는 7500달러를 받으며 그다음부터는 최대 여섯 번까지 기증할 때마다 8000달러를 지급받는다.


신장 매매는 불법이지만 암시장에서는 3만7000달러까지 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콜라스는 “몇 년간 일자리 없이 푸드 스탬프로 살아왔다면 경제사정이 곤궁할 것”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신장을 팔 것 것이라는 생각하지 않지만 궁지에 몰려 이런 일을 모색하는 사람들은 최악이 겹치면 뭘 하겠느냐고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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