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마린보이’ 박태환(인천시청)이 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19일 인천 문학경기장 내 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 결승이다. 3분46초71만에 결승선을 찍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수립한 한국기록(3분41초53)을 갈아치우진 못했으나 전국체전 기록(3분53초15)을 6초44나 단축했다.
결승 2조 4레인에서 경기를 펼친 박태환은 출발부터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중반까지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역영을 펼쳤고,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까지 발휘해 가볍게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그 뒤에 결승선을 찍은 백승호(경기)와 장상진(충북)은 각각 3분52초55와 3분54초27의 기록으로 은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첫 경기를 순조롭게 마친 박태환은 대회에서 5관왕을 노린다. 남은 경기는 20일 계영 400m, 21일 자유형 200m, 22일 계영 800m, 24일 혼계영 400m 등이다. 박태환은 이미 전국체전에서 두 차례 5관왕을 이뤘다. 고등부로 출전한 2007년과 일반부로 나선 2008년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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