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국내 10대 그룹 시가총액이 올 들어 12조원 증가했으나 시총 규모가 가장 큰 삼성그룹은 6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10대 그룹의 시총과 주가등락 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대중공업, SK, 현대차, 한화 등 4개 그룹은 전년 말 대비 시총이 증가했고 나머지 6개 그룹은 감소했다.
시총이 가장 크게 늘어난 현대차그룹은 15조588억원(11.07%) 증가한 151조1080억원을 기록했다. SK그룹은 11조1284억원(16.24%) 늘었고, 현대중공업 그룹은 3조940억원(18.4%) 증가했다. 한화그룹은 2192억원(1.73%) 늘었다.
반면 10대 그룹 중 시총 규모가 가장 큰 삼성그룹은 올 들어 5조9821억원(1.77%) 줄어든 332조475억원을 기록해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LG그룹은 4조3769억원(5.71%) 줄었고 포스코그룹은 4조885억원(10.77%), GS그룹은 1조8314억원(13.58%), 롯데그룹은 7231억(2.59%) 각각 감소했다. 감소율이 가장 큰 한진그룹은 1조3502억원(25.27%) 줄었다.
10대 그룹 전체 시총은 750조682억원으로 전년 말 738조649억원 대비 1.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10대 그룹의 시총 비중은 57.08%로 전년 말 58.42%에 비해 1.34%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10대 그룹 계열사들 중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LG그룹 계열사인 LG하우시스였다. LG하우시스의 주가는 2012년 7만9200원에서 올해 13만원(64.14%)으로 상승했다. 그 밖에 한화타임월드(54.85%), SK텔레콤(54.43%), GS홈쇼핑(54.23%) 등 순으로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주가 하락률이 가장 큰 기업은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엔지니어링이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2012년 16만5500원에서 올해 7만8900원(52.33%)으로 떨어졌다. 그 외에 SKC 솔믹스(42.53%), 대한항공(36.91%), 포스코엠텍(36.64%) 순으로 주가 하락률이 컸다.
이번 조사는 거래소에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상위 10개 기업집단 소속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시총 및 주가등락 현황을 조사한 것으로 전년 말과 올해 10월16일까지 종가를 기준으로 조사됐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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