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소비지출 및 기업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방정부 일시폐쇄(셧다운)와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따른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FRB는 이날 발간한 '베이지북'에서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지역의 경기동향을 종합한 결과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점진적이고 완만한(moderate to modest)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일부 지역에서 경제가 다소 둔화되고 연방정부 셧다운과 디폴트 협상 난항 등으로 기업활동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전체 12개 연방준비은행 가운데 필라델피아, 리치먼드, 시카고, 캔자스 등 4개는 관할 지역의 경제성장이 둔화했다고 보고했으며, 8개 지역은 정국불안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경기확장세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기업들은 대체로 미래 경제활동 전망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연방정부 셧다운과 국가부채 상한 논란에 따른 불확실성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말에 있을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는, 이른바 양적완화 축소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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