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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쁘띠 가전'(소형 고성능 가전제품)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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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일본에서 작은 크기의 고성능 전자제품인 ‘쁘띠 가전’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독신 가구와 자녀들이 출가한 장년층, 늦게 퇴근해 혼자 식사를 해야 하는 가장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쁘띠 가전’은 일반 가정용 전기제품보다 크기가 작지만 고성능의 화려한 디자인의 소형 가전제품을 말한다.


일본 산케이신문 계열 경제매체인 산케이비즈에 따르면, 가전 업체 위너스는 2009년부터 도쿄 시부야구에서 ‘레콜트’라는 브랜드의 가전제품을 판매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제품은 1~2인용 조리 가전 제품 시리즈.


오카노 신지 사장은 “여성 취향에 맞는 작은 크기와 간단히 조작할 수 있는 가전제품이 없어 이 시리즈를 도입했다”면서 “화려한 디자인과 간단한 기능이 특징이며 잡화점이나 인테리어 숍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선한 주스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솔로 블렌더’(믹서기)는 지름 10㎝, 높이 29㎝의 작은 크기로 주스를 만든 뒤 분리해서 마시면 된다. 2010년 출시 이후 50만개나 팔렸다.


‘요리’와 ‘빵’’튀김’,’찐다’ 등 4개 기능이 한 대로 가능한 포트 듀오 에스프리는 흰색과 빨강, 오렌지색 등 3가지 색상으로 판매되고 있다.


오카노 사장은 “가족도 식사 시간이 다르거나 맛이 개인화하고 있다”면서 “일반 가정에서도 구입한다”고 소개했다.


쁘띠 가전의 인기는 세탁기나 청소기 등으로도 확산되고 있다는 게 산케이비즈의 진단이다.


가전업체 파나소닉이 지난해 발매한 소형 드럼 세탁기 ‘쁘띠 드럼'은 기존 드럼 세탁기보다 한층 이상 작고, 깊이와 너비가 모두 약 60㎝ 정도다.


회사 측은 “누계 판매 대수가 18만대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구매자의 60%가 2인 이하 가구”라고 설명했다.


냉장고도 과거 400 ℓ 이하는 냉동실과 냉장실의 2도어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400 ℓ 이하도 야채실이 있는 3도어 타입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 수평에 비해 공간 절약형인 세로형 진공청소기도 인기가 높다. 일렉트로룩스와 다이슨 제품이 특히 인기가 높다. 고기능 전자레인지 등도 소형 사이즈가 출시되고 있다.



이와 관련, 치요다구의 빅 카메라 유라쿠초점 관계자는 “독신자뿐 아니라, 자녀가 독립한 시니어 층도 소형 가전을 선택하고 있다”면서 “가족 단위의 고기능 가전제품에 익숙한 장년층이 작은 크기에서도 높은 기능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빅카메라의 홍보담당 마츠모토 마사야씨는 “제조업체들은 그동안 고기능 가전제품 만들기 경쟁을 벌여왔다”면서 “그러나 공간이 없어 고기능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없는 고객들이 있다”고 쁘띠 가전 인기 배경을 설명했다.


산케이는 이전에도 독신자용 가전제품이 있었지만 가족용 가전제품에 비해 크기가 작고 저렴하며 적당한 기능을 가진 게 주류였지만 지난 몇 년 동안 독신자나 소규모 세대용 고성능의 디자인이 좋으며, 생활 공간에 친숙한 가전 제품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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