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銀 독도ㆍ광주銀 나로우주센터 등 지역특화 예적금 눈길
고금리ㆍ콘텐츠 차별화…부산銀 3개월만에 700억 수신
[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지방은행들이 사이버지점과 다이렉트 서비스 등으로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고금리와 지역 특성 등을 살린 콘텐츠,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지방은행들이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어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신사업 채널로 시중은행과의 고객 확보 경쟁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의 '내사랑 오륙도 사이버지점'에서 판매하는 'e-푸른바다정기예ㆍ적금' 수신액이 개점 3개월만에 7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6월 개설한 이후 시중은행들 보다 높은 금리와 갈맷길 코스, 축제 정보 등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e-푸른바다정기예ㆍ적금의 금리는 이달 현재 1년 만기 기준으로 각각 연 2.9%, 3%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의 평균 예적금 금리가 각각 2.6%, 2.81%인 것과 비교해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호응이 높아 내녀 초에 자갈치 사이버지점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의 사이버독도지점에서 판매하는 '특판독도예ㆍ적금'도 인기다. 이 상품은 최고 3.3%의 금리(3년 만기 기준)를 제공하는데 이달 1일 출시한지 10일 만에 2550좌, 33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대구은행은 사이버독도지점 외에도 환경 콘텐츠를 접목시킨 '사이버그린지점', '사이버경주사랑지점' 등 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사이버지점의 총 이용고객은 36만8000명, 수신액은 3243억원에 달한다.
광주은행은 2010년 전남 고흥군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를 콘셉트로 'e-우주금융센터' 사이버지점을 개설했다. 3년간 총 2만1000좌, 1664억원의 수신고를 기록했다.
전북은행은 직원이 직접 고객을 찾아가 온라인 전용계좌를 개설해주는 '다이렉트 서비스'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산업은행의 'KDB다이렉트'를 벤치마킹해 지난 7월 출시된 'JB다이렉트'는 2개월 만에 가입자수 1738명, 수신액 3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정기상품은 1년 만기 기준으로 예금은 연 3.1%, 적금은 연 3.43%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언제든 계좌 개설이 가능해 바쁜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현재 서울지역에 한해 판매 중인데 향후 카드, 대출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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