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 유통망 확보…"G패드 8.3 판매에 든든한 지원군 될 것"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LG전자가 미국 최대 유통업체 베스트바이를 통해 'LG G패드 8.3'을 판매하며 해외 시장 공략의 기반을 확대한다. 2년 전 태블릿 사업에서 한 차례 실패를 겪은 후 내놓는 제품이어서 이번 베스트바이 유통망 확보는 LG전자의 태블릿 시장 공략에 의미가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미국 베스트바이 매장에 프리미엄형 태블릿 LG G패드 8.3을 공급할 예정이다. 베스트바이는 현재 삼성, 애플,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레노버, 에이수스 등의 태블릿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자 3명 중 1명이 태블릿을 사용할 정도로 태블릿 사용 비율이 높다. LG전자는 미국 전자제품 유통 시장의 19%를 차지하는 베스트바이에 G패드 8.3을 공급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G패드 8.3은 와이파이 온리 모델만 선보이고 통신용 모델은 출시하지 않아 기존 유통망인 이동통신사 대신 새로운 판로 확보가 필요하다. 앞서 김종훈 LG전자 MC사업본부 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전무)이 "판매량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출시국과 유통망을 최대한 확보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에도 TV, 휴대폰 일부 제품이 베스트바이에 들어가긴 했지만 모든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각 제품별로 베스트바이와 논의를 거쳐 공급했다"면서 "스마트폰과는 달리 태블릿 시장 점유율이 전무하고 이번 G패드 8.3으로 태블릿 사업에 사실상 새롭게 도전하는 상황에서 베스트바이 유통망 확보는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베스트바이 유통망을 포함해 판로를 확대해 미국 태블릿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G2와 G패드 8.3을 연계한 마케팅을 진행한다. G패드 8.3은 전 세계 40여개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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