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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옐런현상' 아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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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디폴트 부담 여전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구채은 기자, 이현우 기자] 세계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차기 의장에 재닛 옐런 현 부의장이 지명되면서 한국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 대다수는 '비둘기파' 옐런의 지명이 이미 예상됐던 만큼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하지만 국내외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미국 연방정부 일시폐쇄(셧다운)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10일 코스피는 오전 10시34분 현재 전일 대비 0.20% 오른 2006.67을 기록하고 있다.


◆비둘기파 지명은 이미 예견됐던 일…시장 영향 제한적=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CIO)은 "옐런 확정이 단기적으로는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줄인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면서도 "길게 봤을 때는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옐런의 FRB 의장 지명은 이미 예견됐던 사안이고 오히려 현재 현안은 미국 재정 관련 불확실성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관심은 이번 주 내 오바마와 공화당 의원 간의 회동이 될 것이고, 그 결과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단기적으로 변동성 높은 관망 국면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김학주 우리자산운용 전략기획팀 전무도 "미국의 셧다운이 디폴트 사태까지 불러일으키지는 않겠지만 핵심 쟁점인 오바마케어(건강보험 개혁안)가 다음 대선과 관련된 이슈이기 때문에 공화당이 쉽게 양보하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달 말까지 셧다운 사태를 끌고 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3분기 실적시즌 돌입…'신용' 챙겨봐야= 전문가들은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 않은 상황에서 섹터 차원의 접근보다는 덜 올랐는데 배당매력이 높거나 이익안정성이 높은 특정 종목 중심의 접근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민상일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은 어닝시즌이라도 실적 기대감이 크지 않고 한국도 비슷한 상황"이라며 "삼성전자의 실적이 생각보다 좋게 나왔으나 그 외 기업들에 대한 기대는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1070원대를 등락 중인 원·달러 환율로 수출주에 부담도 있는 상황인 데다 대외변수가 주는 불안감으로 어닝시즌이 시장을 이끌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는 설명이다.


개별 업체들의 '신용'에도 주의해야 한다는 평가다. 김학주 전무는 "현재 시점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하는 것은 신용"이라며 "국내에서는 싱글A 등급 회사도 다소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고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동양사태와 비슷한 문제가 또 불거질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무엇보다 신용이 튼튼한 회사 위주로 투자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는 평가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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