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기반의 실시간 동영상으로 교육
올해 500만명 규모 멘토들을 청소년들과 연계해 교육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훌륭한 기타리스트가 되고 싶어요. 그런데 아무리 연습해도 마치 벽에 부딪힌 것처럼 안될 때가 있어요” 김하늘 군(16세)의 꿈을 지원해줄 김태원 씨(부활의 기타리스트)라는 든든한 멘토가 생겼다.
KT(회장 이석채)가 100만 소외계층 청소년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정보통신기술(ICT)기반의 양방향 멘토링 플랫폼인 ‘드림스쿨’을 구축해 운영한다고 10일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드림스쿨 플랫폼은 KT의 화상회의 시스템을 내제한 ICT 기반의 실시간 동영상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가 교육한다. 청소년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교육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멘토 연결도 학생들이 각자의 희망과 적성을 사이트에 올려 선택할 수 있다.
드림스쿨의 주요 대상자는 100만 저소득층 청소년들이다. 먼저 전국 지역아동센터의 청소년을 추천받아 이들의 희망진로, 적성, 특기 등을 찾아 적합한 멘토를 연결해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일반 학생까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멘토링은 전국 21개소 꿈품센터와 폐교를 리모델링한 캠프 공간인 새싹꿈터에서 진행한다.
멘토들은 은퇴자, 여성, 대학생, 일반인으로 구성되며 일반인을 제외한 멘토들은 KT의 지원을 받아 유급 멘토링 활동을 하게 된다. 전문성을 보유한 일반인도 자원봉사 형태로 드림스쿨에 참여할 수 있다.
멘토는 올해 500명 규모를 시작으로, 청소년들의 꿈 실현을 원하는 일반인 멘토 희망자들을 모집해 2015년까지 약 3000여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멘토 1명당 멘티를 최대 3명까지 지원하도록 했다.
멘토 희망자는 드림스쿨 홈페이지 가입 단계에서 본인의 경력과 멘토링 가능 분야를 밝히면 KT그룹희망나눔재단에서 검토해 승인하게 된다. KT는 드림스쿨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43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KT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드림스쿨 외에도 ‘KT그룹희망나눔재단’ 설립과 1000억 사회공헌 기금 조성 등 그룹 차원의 희망생태계 구축방안 대해서도 발표했다. KT그룹희망나눔재단에서는 KT문화재단을 확대 개편해 각 그룹사에서 진행하던 사회공헌활동을 결집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 초청된 황유석 학생은 멀리 떨어져 있는 UN 지속가능발전센터 행정사무관인 최혜경 멘토와의 화상 멘토링에서 “반 총장님을 만나보니 세계 곳곳에서 봉사활동 하시는 모습이 감동적이어서 나도 세계에서 그런 꿈을 펼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은혜 KT 커뮤니케이션실 전무는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고 성장하는 데 ICT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드림스쿨을 통해 교육 기회의 격차를 줄이고, 아이와 어른 모두 살아있는 배움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드림스쿨의 강의와 멘토링 신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드림스쿨 홈페이지(www.ktdreamschoo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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