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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셧다운 일주일 피해액 16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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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지난 일주일간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피해액이 16억달러(약 1조7180억원)에 이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IHS를 인용해 보도했다.


IHS는 셧다운의 피해액을 하루 평균 1억6000만달러씩 계산해 일주일간의 누적 피해액을 16억달러로 추산했다. IHS는 셧다운이 9일까지 지속될 경우 누적 피해액은 20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연방정부 업무는 국방 등 핵심 기능만 제외하고 대거 중단된 상태로 비(非)핵심 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 수십만 명이 무급 강제휴가에 들어가 있다.


더 큰 문제는 미 정치권의 아무런 합의점 없이 국가채무 상한 증액 협상일인 17일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안팎에서는 의회가 정국 경색 탓에 이 협상을 결렬시키면 달러화 폭락·국가채무 불이행(디폴트) 등 문제가 닥치면서 미국 경제는 2008년 금융위기 때 같은 재앙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올리비아 블랑샤르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미국의 디폴트를 '실현 가능성이 낮은 이벤트', 그리고 일회성 사건이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꼬리 리스크'라고 표현하며 그 위험성을 경고했다.


블랑샤르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부채한도 상한 협상에 실패할 경우 디폴트 상황에 처해지고, 이것은 경제가 침체상황, 혹은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거대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부적으로는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공화당 지도부 비판 여론이 강해지는 분위기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3~6일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사한 결과 셧다운 책임이 공화당에 있다는 여론이 38%에 달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는 답변은 30%에 그쳤으며 19%는 양 당 모두에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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