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전문가 98.4% 10월 기준금리 동결 예상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국내 채권 전문가들은 지난달에 이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전문가 123명은 이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2.50%)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금투협이 채권을 보유한 93개 기관 운용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내 경기 회복세가 완만하게 지속되고 있으나 미 연준의 양적완화(QE) 축소 및 일부 신흥시장국의 금융불안,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위험요인이 있다"며 "위험요인의 전개 상황에 대한 관망으로 이달에도 기준금리 예상은 동결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의 전반적 심리를 나타내는 10월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는 93.6으로 전월(91.6)보다 2.3포인트 상승해 10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전망 BMSI는 72.4로 조사돼 전달(93.7)보다 21.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금리와 관련된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상당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채권시장 금리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답한 응답자는 48.0%(전월 60.3%)로 조사됐다. 금리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는 39.8%, 금리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는 12.2%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의 예산안 처리 갈등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돼 금리하락 유인으로 작용하지만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 회복과 QE 축소 전망 등으로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는 판단에서다.
환율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5.4%(전월 81.7%)가 보합을 예상했다. 환율 BMSI는 전달(92.9)보다 8.7포인트 상승한 101.6으로 나타났다.
이번 달 물가 BMSI는 91.1(전월 87.3)로 전월 대비 3.8포인트 상승해 물가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BMSI가 100 이상이면 앞으로 시장 상황이 전달보다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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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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