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3D 프린터 등 교육프로그램 지원…올 연말 성과 좋은 동아리 뽑아 지도교수와 함께 포상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정부가 전국 대학 발명동아리를 창업 및 혁신거점으로 키운다.
특허청은 최근 ‘제3의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입체(3D)프린터를 전국 25개 대학의 발명동아리에 줘 창업 등을 돕는다고 8일 밝혔다.
‘3D 프린터’는 컴퓨터상의 3차원 데이터를 겹겹이 쌓거나 깎아서 입체감 있는 물체를 만드는 제품이다. ‘2013 세계경제포럼’ 10대 유망기술로 뽑힌 이 제품은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연설 때 제조업의 혁신가능성을 언급했을 만큼 뛰어난 것이다.
특허청은 또 여러 교육프로그램들을 통해 창조경제를 이끌 수 있게 대학 발명동아리를 창업과 혁신거점으로 키운다.
전국 대학의 발명동아리는 발명이나 이를 통한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모여 새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발전시켜 공모전을 준비하거나 권리화해 창업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고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기자재나 관련 교육프로그램이 부족해 좋은 아이디어가 묻혀버리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지적이 많아 특허청이 돕게 됐다.
이에 따라 특허청은 기업의 도움으로 3D프린터를 줘 발명활동을 돕고 교육프로그램들과 함께 ‘먼지 없는 청소기’ 개발자 다이슨(James Dyson)과 같은 미래발명가로 길러낼 예정이다. ‘먼지 없는 청소기’는 5127가지의 시행착오와 시제품을 거쳐 만들어내 유명하다.
이와 관련, (주)LS산전은 7일 전국발명동아리회원 50명을 초청해 생산시설과 지식재산전략을 소개했다.
이 회사는 지식재산팀 관계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산업계가 요구하는 능력과 지식재산 인재상을 들려줬다. 강환진 LS산전 지식재산팀 과장은 “공학적 능력에 법률지식이 갖춰진 융합인재가 필요하다”며 “LS산전은 발명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다양하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허청은 발명동아리의 우수한 발명은 대학창의발명대회로 참여를 끌어내 지재권출원·시제품 제작지원으로 창업할 수 있게 하며 교육프로그램으로 방학기간을 이용한 지식재산교육과 상·하반기 발명능력을 높일 워크숍도 연다.
특허청은 올 연말 성과가 좋은 동아리를 뽑아 지도교수와 함께 상을 줘 전국의 발명동아리를 혁신적인 발명이 이뤄지는 창의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전국발명동아리연합회홈페이지(www.unicreator.com)에 들어가 보면 알 수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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