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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축포 LG그룹, 3Q는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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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계열사 10곳 매출 추정치, 8월 대비 일제히 하향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 1, 2분기 실적 호조로 활짝 웃었던 LG그룹이 3분기에는 사정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들의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그룹 11개 상장 계열사 중 컨센서스 추정 기관수 3곳 이상인 계열사 10곳의 3분기 매출 추정치는 8월 초에 비해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계열사들의 매출이 모두 줄면서 지주사인 LG의 매출 추정치가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LG 매출 추정치는 지난 8월 초에 비해 3.57% 낮아졌다.

영업이익은 LG생명과학을 제외한 9개사가 하향 조정됐다. 하향 조정 폭이 가장 큰 곳은 LG상사로 영업이익 전망치가 8월 초 352억3400만원에서 268억1000만원으로 23.91% 떨어졌다.


LG전자는 8월 초 3511억원에서 3014억원으로 영업이익 전망치가 14.14% 낮아졌다. 특히 LG전자는 1, 2분기 실적 호조로 그룹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실적 부진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및 TV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경쟁업체들간 가격경쟁이 심화돼 LG전자 역시 마케팅 비용이 추가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의 실적 모멘텀은 가전 및 에어컨 성수기가 도래하는 내년 1분기부터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역시 내년 1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CD TV 패널 가격 하락과 선진국 TV 수요 감소로 내년 1분기까지 영업이익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 우려는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4일 4.17% 하락했으며 5거래일 연속 빠져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LG전자도 같은 기간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8월 초 대비 6.54% 빠졌다.


목표주가도 줄줄이 낮춰졌다. 계열사 10곳 중 7곳의 목표주가가 8월초 대비 하향 조정됐다. LG상사는 8월 초 4만7533원에서 4만964원으로 13.83% 낮춰졌고 LG생활건강(-4.92%), LG전자(-3.18%), LG디스플레이(-2.65%)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LG생명과학, LG화학, LG하우시스 등은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됐다. 특히 LG생명과학은 매출액만 8월 초 대비 하향 조정됐을 뿐 영업이익과 순이익, 목표주가 등은 모두 상승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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