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유엔이 120억달러(약12조 8820억원)를 들여 추진 중인 포스코 인도 제철소 사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유엔 인권 최고대표사무소(OHCHR) 산하 8인으로 구성된 전문가위원회는 1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포스코가 진행중인 인도 동남부 오디사주 자갓싱푸르 일관제철소 건설이 중단해야한다고 밝혔다. 전문가 위원회는 제철소 건설 계획으로 현지 주민 2만2000명이 집을 잃고 극빈층에 처할 위험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성명은
지난 6월 오디샤 주민 수만명이 포스코 제철소 건립을 위한 당국의 불법 토지 강탈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인권단체 보고서가 나온 데 대한 후속조치다.
포스코는 지난 2005년 6억원톤의 철광석 채굴권을 받는 조건으로 인도 오디샤 주에 연간 12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립하기로 인도 연방 정부와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이는 인도 사상 최대 외국인 투자 사업이다.
그러나 토지 매입 단계에서부터 주민과 마찰, 환경 문제가 제기 되면서 공사가 8년째 지연돼왔다. 올해 들어 환경 인허가를 갱신하는 듯 규제 문제를 해결했지만 원주민들이 "정부가 불법으로 토지를 강탈하고 있다"며 저항하면서 공사를 지연시켜왔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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