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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가정부’ 기러기 아빠 애환그리기 성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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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가정부’ 기러기 아빠 애환그리기 성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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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 SBS ‘수상한 가정부’가 은상철(이성재)를 통해 기러기 아빠의 고단한 삶을 보여줬다.

1일 밤 방송된 ‘수상한 가정부’에서는 결국 불륜을 알게된 아이들이 아버지 은상철에게 집을 나갈 것을 강요한다. 한참 민감한 사춘기의 아이들은 아버지의 배신을 용서할 수 없었던 것. 막내 은혜결(강지원)과 은두결(남다른)이 반대했지만, 은상철은 결국 집을 나와 호텔로 향한다.


드라마는 방송내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기러기 가족’의 문제점을 짚었다.
은상철은 엄마와 함께 네 남매를 필리핀으로 유학을 보냈다. 원하지 않던 결혼을 했던 은상철은 가족이 떠나자 거리감을 느꼈다. 가족의 단절은 은상철이 내연녀 윤송화(왕지혜)를 만나게 된 원인이 됐다. 은상철은 이제 자신의 진짜 아이들을 사랑하는지 의심스러웠다. 드라마는 은상철과 아이들의 갈등을 통해 기러기 가족의 이야기를 절절히 다뤘다.

은상철은 박복녀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을 정도로 기댈 사람이 없는 외로운 인물이었다. 가족 문제로 고민 중인 그는 가정부인 박복녀에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결국 집을 나온 그는 가장 먼저 내연녀인 윤송화(왕지혜)에게 문자를 보냈다. 윤송화는 은상철과의 소문이 사내에 퍼지자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해 혼자만 회사에서 살아남은 인물이다. 가족과 단절된 은상철이 외로운 인물임을 알 수 있다.


박복녀(최지우)는 극중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제3자인 박복녀는 가정부로서 은상철 가정의 문제점을 가장 가깝게 보는 관찰자이기도 하다. 가정부라는 신분상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지만, 도움을 청하면 해결해주는 존재다. 처제와 장인이 있지만, 은상철은 가정문제를 박복녀와 상의한다. 난간에서 떨어진 은혜결을 때리고 후회하는 은상철에게 박복녀는 “아이가 나쁜 짓을 하면 꾸짖는 게 당연하다. 당신이 아버지라면 말입니다”고 말한다. 박복녀는 은상철 가족문제의 해결해줄 유일한 존재인 것이다.


‘수상한 가정부’는 은상철 가족을 통해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우유부단한 은상철 그리고 네 남매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지. 박복녀가 도움을 줄지 시청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용희 기자 zoneheey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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