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브라질 국민의 가계부채 비율이 2005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중앙은행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브라질의 연간 가계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45.1%를 기록했다. 이는 중앙은행이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5년 1월(18.39%)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중앙은행은 가계부채 비율이 상승한 주요인으로 주택 구입 증가를 들었다. 월세거주자들이 대거 주택 구입에 나서면서 부채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내수경기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정부 정책으로 소비가 증가하고 금융기관이 낮은 이자의 대출상품을 쏟아낸 것도 가계부채 증가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자료를 인용, 브라질의 저축률이 주요국과 비교해 지나치게 낮고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15세 이상을 기준으로 브라질 국민의 56%는 은행계좌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틴아메리카 평균치인 39%를 크게 웃돌고 중국(64%)과 터키(58%)보다는 약간 낮다.
그러나 브라질의 저축률은 21%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주요국의 저축률은 인도네시아 41%, 중국 38%, 콜롬비아 33%, 남아공 31% 등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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