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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변론재개 신청…"김원홍 진술 필요"(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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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사건 진위 파악하는 데 핵심 증인"…재판부의 입장 변화로 변론재개 수용여부 확신 못해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SK그룹이 27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최태원 SK㈜ 회장 형제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변론재개 신청서를 제출했다. 사건 핵심 증인으로 지목된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이 전날 대만서 국내로 송환된 데 따른 조치다.


SK그룹 관계자는 "김 전 고문이 국내로 송환됐고, 그가 이번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있어 핵심 증인이라는 점을 감안해 오전 중 변론재개를 신청했다"며 "변론이 재개되면 직접 입장을 들을 수 있어 우리 주장의 신뢰성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최 회장은 재판 과정에서 "김 전 고문의 요청으로 펀드 조성을 도왔지만 유출에 대해서는 몰랐고, SK계열사들이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자금을 빼돌린 것도 김 전 고문의 단독 범행"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SK는 김 전 고문을 증인으로 세우는 데 대한 재판부의 최근 입장 변화가 변론재개 신청 수용 여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신을 못하고 있다. 재판 초기 김 전 고문이 이번 사건을 기획, 연출한 것으로 판단한 재판부는 김준홍 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진술을 듣고 "김 전 고문의 진술 없이 선고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의 회삿돈 횡령 사건 재판 초기부터 핵심 증인으로 언급돼 온 김 전 고문은 2011년 초 중국으로 도피한 후 같은 해 12월 대만에 입국했고, 지난 7월 말 최재원 SK 부회장과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다 현지 경찰에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이후 지난 25일 SK는 대만 당국을 상대로 김 전 고문의 '송환 요청 탄원서'를 제출했고 26일 김 전 고문은 국내로 전격 송환됐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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