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문단의 큰 별' 소설가 최인호(68)씨가 25일 오후 7시10분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무수한 히트작을 낸 문단의 큰 별이다.
서울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6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벽구멍으로'가 당선작 없는 가작으로 입선하며 등단했다.
고인은 소설 '별들의 고향'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겨울나그네' 등을 잇달아 펴내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쳤다.
특히 통기타와 청바지로 상징되는 1960~70년대 청년문화의 아이콘으로 '영원한 청년작가'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그는 암 투병 중에도 강인한 정신력으로 마지막까지 펜을 놓지 않았다.
고인은 2008년 5월부터 침샘 부근에 발병한 암으로 5년간 투병했다. 2주에 한 번씩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으며 추석 당일인 19일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한 뒤 병세가 악화해 결국 눈을 감았다.
암 투병 중에도 2011년 소설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를 펴내기도 했다. 올해 등단 50주년을 맞은 고인은 지난 2월 문학 인생 50년을 정리한 산문집 '최인호의 인생'을 출간했다.
고인의 별세 소식에 사회 각계각층에서는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는 "최 작가는 자신의 아픔까지 주님께 내어 드리고 이를 글로써 고백한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다"며 "우리나라의 대표적 작가이자 모범적인 신자였던 작가의 선종 소식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애도했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자신의 트위터(@oisoo)를 통해 "소설가 최인호, 향년 68세로 별세. 천재성이 번뜩이는 작품들을 많이 쓰셨지요"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이어 이씨는 "아직 더 활동할 수 있는 나이인데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아나운서 손미나와 윤영미 등도 애도의 뜻을 전했으며 네티즌들도 고인의 별세 소식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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