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로봇을 주제로 한 세계 최초의 테마파크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인천시는 26일 서구 원창동 청라국제도시에서 인천로봇랜드 착공식을 가졌다. 2007년 11월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의 로봇랜드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지 6년여만이다.
인천로봇랜드는 76만7000㎡ 면적에 로봇연구소, 로봇산업지원센터, 로봇전시관 등 로봇산업 진흥시설과 유원시설(테마파크), 워터파크· 호텔 등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로봇산업 진흥시설은 로봇관련 기업들의 새로운 제품개발을 통해 신제품에 대한 반응을 살필 수 있는 테스트베드의 역할 및 수요창출을 위해 조성된다. 크게 로봇산업지원센터, 로봇연구소로 구성된다.
글로벌 로봇 콘텐츠 및 로봇 서비스산업 융합센터 기능을 할 로봇산업지원센터는 중소 로봇기업과 로봇관련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기업, 로봇 유관기관 등이 입주한다.
로봇연구소는 로봇 어트랙션(놀이기구)과 엔터테인먼트형 로봇연구, 제품 연구개발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인천지능로봇연구소와 제조장비, 시제품을 보유한 대학 및 기업 전문연구소 등이 들어선다.
또 테마파크가 조성되는데, 3개의 영역(로봇킹덤·키봇빌리지·로봇시티)을 통해 로봇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보여줘 모든 연령층이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도록 연출되며 로봇의 교육, 엔터테인먼트, 하이테크가 하나를 이루는 장소로 구축된다.
‘로봇킹덤’은 한국 및 국제적인 기업체의 최신 로봇기술 전시 및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키봇빌리지’는 19세기 빅토리아시대 산업혁명의 근간이 된 증기와 기어, 용수철로 동력을 심은 도구들을 컨셉으로 만들어진다. ‘로봇 시티’는 미래의 로봇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초현대적인 도시가 컨셉이다.
시는 기반시설 공사 착공 이후 현재 진행하고 있는 로봇산업진흥시설의 건축설계 및 건축인허가를 오는 12월에 완료, 빠르면 연말께 공사 착공할 예정이다.
로봇테마파크는 지식경제부(현 산업부) 조성실행계획 승인과정에서 진행됐던 자문단 의견에 따라 일부 사업화 내용을 보완해 설계 및 공사를 진행한다. 또 부대시설의 경우 토지분양, 투자자 유치 등의 재원조달을 통해 원만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천로봇랜드 사업비는 국비 595억원, 시비 1475억원, 민간자본 5514억원 등 총 7584억원이 투입되며 완공은 오는 2016년 6월이다.
시는 로봇랜드가 조성되면 연간 4000명에 달하는 고용효과와 2조7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침체돼 있는 청라국제도시 개발에 탄력을 받는 것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공익시설인 로봇산업진흥시설과 유희시설인 로봇테마파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로봇산업의 시장 확대에 따른 수요 공간 창출과 국내 및 세계 최고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것”이라며 “인천로봇랜드 개장 이후 지속적인 방문객 증가를 위한 운영계획 수립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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