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서 레슨, 돔형, 400야드 복합형 연습장까지 "최첨단, 다양화"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스크린골프와 드라이빙레인지와의 만남, 돔형에 복합형까지, 400야드짜리도.
골프연습장이 끝없이 진화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가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아예 일상화된 스크린골프다. 처음에는 그저 실내에서 단순하게 골프를 즐기던 곳에서 연습하는 공간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스크린골프 기술 발전으로 실내에서도 정확하게 구질과 탄도 등을 볼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스크린골프의 대명사 골프존은 여기에 새로 개발한 레슨프로그램까지 더했다.
무려 47개 모듈이다. 이병철 홍보팀 과장은 "기본적인 스윙 자세부터 페이드와 드로 등 기술 샷, 상황별 숏게임까지 다양하다"며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실력에 맞춰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부족한 부분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레슨인 셈이다. 요즘에는 종합스포츠센터에 골프아카데미만 입점시키는 새로운 사업까지 진출하고 있다. 프로 관리 등 레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존 연습장이 대상이다.
실내의 답답함에서 벗어나 야외로 확장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세븐버디가 출시한 스크린과 드라이빙레인지의 결합이다. "실내에서는 실제 날아가는 공을 볼 수 없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착안했다. 날아가는 공을 직접 확인하면서 스크린에서는 좌우스핀까지 측정해 정확한 비거리는 물론 페이드와 드로 등 구질까지 파악해 샷의 교정에 큰 도움이 된다.
일반연습장도 형태가 획기적으로 바뀌는 추이다. 오래전에 수상연습장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최근에는 돔형이 대세다. 다시 말해 지붕이 있는 드라이빙레인지다. 날씨와 무관하게 이용할 수 있고 전장도 길어 날아가는 공을 볼 수 있다. 주로 대형마트나 영화관, 쇼핑센터가 함께 있는 건물의 맨 위층을 활용한다. 왕십리 민자역사 내 돔골프장이 대표적이다. 63타석, 직선거리가 170야드나 된다.
백미는 단연 콤플렉스형(복합단지)이다. 주로 골프장에서 운영한다. 드라이빙레인지와 함께 칩 샷과 벙커 샷 전용연습장, 그린까지 만들어 놓았다. 실제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파3홀을 조성해 미니코스도 운영한다. 남서울이나 태광 등 수도권 근교의 골프장 부속 연습장들은 수입도 짭짤하다.
가장 큰 규모는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드림골프레인지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전장이 400야드, 이 가운데 300타석이 모두 1층이라는 점도 매력이다. 자동타석과 천연잔디타석으로 나눠져 있고 공이 떨어지는 지면이 모두 진짜 잔디다. 실전과 같은 런과 스핀을 확인하며 연습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벙커 역시 다양한 모래 종류를 공급해 연습효과를 극대화시켰다. 7개홀의 미니코스는 파3홀부터 파5홀까지 구성돼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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