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KDB대우증권은 25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하반기도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칠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2만원을 유지했다.
김민아 연구원은 "부진했던 상반기 실적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이 예상보다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2013년과 2014년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를 각각 3.2%, 2.9%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8033억원, 영업이익은 7.1% 감소한 837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컨센서스보다 낮은 수준이다. 시장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7892억원, 0.2% 늘어난 903억원이다.
방문판매 채널은 계속해서 역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방문판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의 높은 기저로 인해 올해 3분기에는 매출액 감소폭이 2분기(전년 동기 대비 -13%)보다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저가 화장품으로의 하향구매, 백화점 및 온라인으로의 채널 이동 등으로 방문판매 채널이 구조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방문판매를 제외한 다른 채널들은 화장품 시장 대비 고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전반적인 백화점 화장품 판매 부진에도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액은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특히 중국 방문객 증가로 인해 면세점은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