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추석 연휴 이후 외국인 순매수세가 최대 8주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추석 전인 9월 둘째주 3조8629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지난 8월23일 이후로 보면 총 6조9000억원을 순매수해 코스피를 2000포인트까지 끌어올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9월 둘째주 순매수 규모는 지난 2000년 이후 주간 기준으로 최대 금액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주간 순매수금액이 3조원을 넘었던 적은 지난 2009년 9월 셋째주(3조6648억원), 지난해 1월 셋째주(3조554억원), 지난해 8월 둘째주(3조1781억원) 총 세차례였다.
이대상 연구원은 "과거 세차례 3조원 순매수 이후에도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꺾이지 않았다"며 "한주에 3조원을 순매수한 이후 4주, 8주 동안의 외국인 순매수금액은 2조7000억원, 4조4000억원으로 강한 순매수세 이후에도 최대 8주까지 순매수세가 이어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그는 시간이 갈수록 순매수 금액은 줄어들겠지만 외국인 순매수세는 이번에도 최대 8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신흥국 대비 경제상황이 좋고 연초 대비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도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외국인 자금이 본격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2주 연속 1100원을 하회했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멈추기보다 더 커졌다는 것도 외국인이 환차익보다는 코스피 지수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주변국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고 외환시장도 이 같은 흐름에 동조하는 모습"이라며 "한국이 18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와 외환보유액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외환시장에서의 불안심리 확산을 차단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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