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세계 최초의 보이지 않는(invisible) 건물이 조만간 한국 인천공항 인근에 세워질 것이라고 CNN이 최근 보도했다.
CNN은 한국 정부가 미국의 건축회사 GDS 아키텍트(GDS Architects)가 디자인한 '타워 인피니티(Tower Infinity)'에 대한 건축을 허가했다고 전했다.
타워 인피티니는 첨단 기술을 이용해 외부에서 건물이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빌딩이다. 건물 표면에 장착된 LED 프로젝터와 카메라를 통해 건물 밖에서 마치 건물이 없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건물 뒷면의 카메라가 빌딩 주변의 실시간 풍경을 촬영하고 이 영상을 건물 앞면 프로젝터를 통해 보여주면 건물 앞쪽 외부에서 건물 뒤쪽 모습이 곧바로 보여 건물이 없는 것처럼 착각하게 된다.
GDS 아키텍트의 찰스 위 사장은 "타워 인피니티를 통해 건축 과정에서 좀더 이야기를 담아내는 동시에 세계 최초의 보이지 않는 건물을 목표로 혁신적인 한국 건축 기술을 보여주려 한다"고 밝혔다.
CNN은 2011년 GDS가 삼우종합건축사무소, A&U디자인 그룹과 협력해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최한 디자인 공모전에서 1등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완공되면 타워 인피티니의 높이는 450m 이상으로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된다. 또 타워 인피니티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전망대, 상점가, 식당, 영화관, 물놀이 공원 등도 갖출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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