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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달이다]국민세제 '리큐' 숨은 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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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달이다]국민세제 '리큐' 숨은 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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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TM HW파트 김관진 과장
발상의 전환이 만든 '리큐맨'..'리큐' 액체세제 1위 등극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유재석 세제', '2배 농축 겔세제'로 알려진 세탁세제 '리큐(LiQ)'는 최근 누적판매 1000만개를 돌파하며 국민세제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지난 상반기에는 액체세제 시장 내에서 누적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대한민국 대표 세제에 이름을 올렸다. 출시 3년 만에 이뤄낸 대기록이다.

김관진 애경산업 TM HW파트 과장은 이 같은 리큐의 성공을 이끈 숨은 주역 중 하나다. 김 과장이 근무하는 TM(Trade Marketing) HW(House Ware)파트는 생활용품 전문기업 애경산업에서 리큐 등 세제가 팔리는 매장과 유통업체에서 이뤄지는 입점이나 진열, 가격관리, 판촉 등 현장 마케팅 활동을 담당하는 부서다.


이 중 대형마트나 할인점 등 현장에서 차별화된 프로모션을 통해 공장에서 만든 제품이 잘 팔리도록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 김 과장의 업무다. 그래서 새 제품이 나오면 그 만큼 고민도 깊어진다. 경쟁이 치열한 세제시장에서 그저그런 프로모션으로는 까다로운 소비자들에게 눈길이 끌기 어렵기 때문이다.


책을 뒤지고, 다른 업체의 판촉현장을 기웃거려봐도 좀처럼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마트 시식코너를 돌다 김 과장은 무릎을 쳤다.
이 아이디어가 '떳다 리큐맨' 프로모션으로 등장한 게 올해 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세제코너에 여성 판촉사원을 빼고, 리큐 모델 유재석과 정범균을 연상시키는 친근한 이미지의 리큐맨을 배치했다. 리큐맨들은 즉석에서 초콜릿이나 커피, 오렌지쥬스 같은 음식물로 옷에 얼룩을 만들고 바로 리큐 스팟 휴대용 얼룩지우개로 얼룩을 없앴다.


새로운 컨셉의 신제품 홍보 효과는 컸다. 주부들은 진열대 앞에서 멈춰섰다. 리큐맨이 등장한 5주간의 판촉 행사를 통해 리큐 매출은 평소보다 서너배 더 늘었다.


김 과장은 "뾰족한 방법이 없어 고민하던 중 시식코너를 돌다 '이거다'하는 생각이 떠올랐다"며 "TM부서 특성상 어떠한 전략도 마케팅과 현장의 영업사원들의 역할과 협조가 없으면 성과를 내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발상의 전환으로 스토리를 만들어냈고 이(異) 업종과 연결시킨 현장 마케팅이 성공을 거둔 것이다.

리큐는 액체세제 시장에서 상반기 누적 점유율 22.5%로 1위를 달성했다. 액체세제 최초로 전체 세탁세제 시장에서 9.4%의 점유율을 달성하는 기록도 세웠다.


김 과장은 "모든 고민의 해답은 현장에 있기 때문에 막막하더라도 현장에 나가고 머무르며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면 답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올해만 100개 매장에서 '떳다 리큐맨' 행사가 진행된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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