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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의 힘’, 농촌체험마을로 간 대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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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간 농촌체험마을에 인턴학생으로 파견 홍보활동…홈페이지 만들고 체험프로그램도 꾸려

‘젊은이의 힘’, 농촌체험마을로 간 대학생들 한국관광공사 충청권협력단의 '농촌체험관광 활성화 사업 결과 보고회'에서 충남 금산 바리실마을에 파견된 정다희 학생이 SNS홍보를 통한 방문객 증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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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여름방학 동안 농촌체험마을을 활성화 시키겠다고 대학생 인턴을 파견했다.

강원도, 충남도, 전라도에서 22개 마을에 파견된 학생들은 농촌체험마을의 홍보방법을 찾았다.


강원도의 경우 인턴학생들이 가기 전인 2011년에 4억500만원의 매출실적이었지만 지난해 4억8000만원으로 18.5% 올랐다. 체험객들의 매출액도 1억8000만원에서 2억2500만원으로 25%가 뛰었다. 마을을 찾은 체험객 수도 14.3% 는 1만200명을 기록했다. 마을의 수입이 크게 는 것은 인턴학생들이 열심히 뛴 덕분이다.

올해 처음 시작한 충청권에선 어땠을까. 마을홍보는 성과나 조금씩 나타나고 있었다.


12일 오후 대전서 열린 ‘대학생인턴활용 농촌체험관광 활성화 사업 결과 보고회’에서 발표를 한 학생들은 두 달간의 활동에 만족하기보다 아쉬움이 더 많았다는 견해다. 열심히 뛴 덕에 성과가 나긴 했지만 시간이 더 주어졌다면 더 나은 결과물이 나왔을 것이란 뜻에서다.


인턴들은 마을홈페이지를 만들거나 많은 자료를 넣어 내용을 풍성하게 하고 마을 블로그,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마을홍보로 방문객이 많이 늘었다.

‘젊은이의 힘’, 농촌체험마을로 간 대학생들 대전 유성구 세동 밀쌈마을에 인턴 파견된 강순호(20, 왼쪽)씨와 김종우 위원장.


충남 아산 꾀꼴성마을에 파견된 고한나(22, 순천향대)씨는 “최근 농촌체험마을을 시작해 마을캐릭터나 홈페이지, 마을 소개거리가 부족했다. 마을전설을 이용한 스토리텔링을 개발하고 애니메이션까지 만들어 마을홍보에 이용했다”고 말했다. 마을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마을을 알리고 관광자원을 개발, 자체적으로 방송프로그램까지 끌어들였다.


마을펜션엔 방마다 마을주변 즐길거리, 먹거리 등을 지도와 함께 자세히 소개한 자료를 놓았다.마을에 없던 체험프로그램도 만들었다. 덕분에 마을 SNS를 찾은 이들이 500여명 이상 늘었다


고씨는 “꾀꼴성마을에서 처음엔 막막했다. 이것을 무(無)라고 쓰고 인턴을 마친 뒤 나온 활동결과를 돌아보며 유(有)라고 읽었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꾀꼴성마을이 관광형마을이라면 대전 유성 밀쌈마을은 밀과 쌈을 중심으로 한 농업 체험형마을이다. 밀쌈마을에 파견된 우송정보대 황기연(26)씨는 “밀을 이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빼고는 다른 관광자원을 이용한 프로그램이 없었다”며 “특별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밀과 딸기를 이용한 생크림케잌 만들기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이들이 돌아간 뒤 마을 주민들 스스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하므로 안내매뉴얼도 만들어놨다. 황씨는 “밀쌈마을은 이제 시작하는 곳이라 꾸준한 홍보가 필요한 마을이다. 또 체계적 관리도 필요했다”며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놓고 나왔다는 것에 큰 기쁨과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젊은이의 힘’, 농촌체험마을로 간 대학생들 충남 홍성군 느리실마을에 파견된 청운대 김성민씨가 페이스북을 관리하는 모습.


이 마을 김종우 위원장(56)은 “학생들이 많은 고생을 했다. 마을수입을 높이기 위해 여러 방법을 찾았다”며 “노인층이 많은 마을특성상 꾸준히 수입을 올리기 위해 밀칼국수를 파는 맛집을 만들고 등산객 등을 끌어들이는 홍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 충청권협력단이 파견한 마을은 모두 6곳. 마을주민들의 한결같은 반응은 “학생들 덕에 마을에 활기가 넘쳤다”는 것이다.


이제는 마을주민들 스스로가 꾸준히 홍보와 체험프로그램 운영을 맡아야 한다. 농촌체험마을의 활성화 목표, 대학생 인턴활동으로 이미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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