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두 달만에 3배 가까이 치솟은 배춧값으로 포장김치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지난 7월 5330원(3포기들이 10kg)하던 고랭지 배춧값이 8월 중순 1만원대를 넘어 현재 가격이1만4300원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오랜 장마와 폭염으로 채솟값도 줄줄이 오르고 있어 재료를 직접 구입해 김치를 담궈먹기보다는 포장김치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가집 김치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월 대비 25%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도 10% 이상 뛰었다.
같은 기간 열무김치도 전월 대비 25% 상승하는 등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 늘었다. 포장 열무김치가 잘 팔리는 이유는 일조량 부족과 비로 인해 침수된 밭이 속출하면서 열무의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고 가격도 급등했기 때문이다.
홈쇼핑을 비롯한 온라인마켓에서도 포장김치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농협의 홈쇼핑ㆍ온라인 전용 브랜드인 농협 국민김치는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지난해 6월5일 론칭 이후 18회 매진을 기록 중이다.
10일 홈앤쇼핑에서 판매한 포기김치(9kg)도 방송과 동시에 전화가 폭주하는 등 매진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G마켓의 경우 포장김치의 판매가 전년 대비 6배 이상 급증했다. 여행용 소포장 상품부터 10kg 이상 포기김치까지 크기와 종류에 상관없이 잘 팔리고 있다.
같은 기간 동치미와 백김치의 판매도 50% 이상 늘었다. 옥션에서도 지난주(2∼8일) 포장김치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특히 유명 연예인 김치 브랜드와 종가집, 풀무원 등 브랜드 김치의 매출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 외에도 갓김치와 고들빼기김치 등의 매출이 50% 이상 신장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여름 배추 작황이 부진해 배추 가격이 크게 오르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은 포장김치 구매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 같은 수요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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