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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남아와 경제 협력 외치는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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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남아와 경제 협력 외치는 속내는? 중국의 지역별 교역 규모 추이/그래프: 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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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이 낙후된 남부 국경지대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해법을 인근 동남아 국가들과의 교역 확대에서 찾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윈드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중국-아세안 무역 교류 규모는 600%나 급증했다. 2002년 550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000억달러(약 434조4800억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규모 기준으로는 유럽 4340억유로(약 624조8558억원)의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으로 크게 뒤져 있다.

중국은 동남아 국가들과 남중국해를 둘러싼 영토 싸움을 하고 있지만 경제 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협력이 절실함을 강조하고 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3~6일 중국 난닝(南寧)에서 열린 '차이나-아세안 엑스포'의 개막 연설에서도 "2020년까지 중국-아세안 교역 규모를 1조달러로 만들고 투자 규모도 8배 확대된 1500억달러로 만들겠다"면서 "중국과 아세안은 그동안 황금 같은 10년을 만들었고 앞으로 다이아몬드 같은 10년을 만들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FT는 중국 정부가 동부 연안 지역과 비교해 성장이 크게 뒤쳐진 광시(廣西), 구이저우(貴州), 윈난(雲南) 등 남부 국경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해법을 궁리한 끝에 답을 동남아 국가들과의 교역 확대에서 찾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매년 개최하는 '차이나-아세안 엑스포'도 이러한 포석이 깔린 행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계획이 실현되기까지는 많은 장애물을 통과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HSBC의 프레드 뉴만 이코노미스트는 "목표는 꽤 가치가 있지만 실현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과 동남아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 인프라가 아주 열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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