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채동욱 검찰총장(54)이 '혼외(婚外)아들'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에 정정보도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채 총장은 9일 오전 대검찰청 대변인을 통해 "오늘 조선일보에 정정보도를 요청하겠다. (필요하면) 유전자 검사까지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채 총장은 또 "빠른 시일 내에 정정보도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대검 대변인은 '추가 조치'에는 법적대응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6일 "채 총장이 부산지검 동부지청 부장검사로 근무하던 1999년 무렵 만난 여성과의 사이에 11살 난 아들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채 총장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보도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검찰을 흔들고자 하는 일체의 시도들에 굳건히 대처하겠다"며 오히려 조선일보의 보도 의도와 시점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조선일보는 9일 "채 총장이 혼외(婚外) 관계로 얻은 아들 채모군이 올해 7월 말까지 다닌 서울 시내 사립 초등학교의 기록에는 채군의 아버지 이름이 '채동욱'으로 돼 있었던 것이 드러났다"고 후속 보도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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