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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모아 번 돈 7700원...그녀의 첫 선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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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30년간 재활용품 모아 판 돈 기부한 황화익씨 '서울시 복지상' 대상 시상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폐지 모아 번 돈 7700원...그녀의 첫 선행이었다 9일 서울시 복지상 대상을 수상한 서울시 종로구 황화익 주부.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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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전인 1982년, 처음 폐지를 주으려 쓰레기통을 뒤질 때는 마치 주변 사람들이 그녀를 거지처럼 바라봤다. 창피하긴 했지만 폐지를 팔아 어려운 사람을 도울 생각을 하니 왠지 뿌듯해지는 마음 덕에 참고 쓰레기통을 뒤질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모아진 첫 수입은 7700원.


그녀는 요즘도 매일 새벽 4시부터 온 마을을 쏘다니며 빈병과 깡통, 폐지를 모은다. 모아진 돈은 자녀가 없는 독거노인들, 사고를 당한 이웃들, 아동복지원, 수재민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이렇게 그녀가 30년 넘게 재활용품을 팔아 이웃에게 기부한 돈은 1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뿐만 아니다. 그녀는 2007년부터 종로구내에 설치된 200여개의 화분을 청소하는 환경미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5년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화분에 먼지를 털고 입사귀에 물걸레질을 했다. 또 10년 넘게 마로니에경로당 점심당번으로서 매주 5차례 식사를 준비해 어르신들에게 대접하고 있다.


이웃간에 정이 급격히 식어가고 있는 요즘, 보기 드문 이같은 선행을 한 주인공은 서울 종로구의 황화익(76·여·사진)씨다.

서울시는 9일 오전 '2013년 서울시 복지상' 수상식에서 황씨를 대상 수상자로 정해 상을 줬다. 황씨는 종로구에서 52년째 살아온 토박이로, 자녀가 없는 독거노인, 사고를 당한 이웃, 아동복지원, 수재민들에게 후원과 나눔봉사 활동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자원봉사자분야 최우수상은 1998년 IMF시절 실의에 빠진 아버지들을 위해 희망과 용기를 준다는 취지로 창립해 10년간 소외계층을 위한 자선공연 및 무료급식 등 헌신적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애써 펼친 '서울아버지합창단'이 선정됐다.


우수상은 15년간 시립어린이병원 간병, 장애아동요양시설 급식봉사, 노인 및 장애인복지관 발마사지 전문봉사를 통해 노인?장애인복지증진에 기여한 ‘정진회’(대한불교종계종자원봉사단), 2004년부터 노인요양시설, 병원, 장애아동시설에서 세탁, 식사도움, 장애아동돌보기 자원봉사활동(6769시간)을 통해 사회복지 증진에 기여한 장숙자씨(69·여)가 수상한다.


후원자 분야에선 국민은행 영등포지역본부가 최우수상, 김혜옥씨·휴켐스(주)가 각각 우수상을 받았다. 종사자 분야에선 최우수상 오순희 씨 , 우수상 김현숙 씨, 여병철 씨 등이 각각 상을 받았다.


또 이번 시상식에는 불우청소년을 위한 무료공연과 기부활동, 연예인 자선단체 회장으로 활동 중인 가수 전영록씨, 자원봉사활동 및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을 위한 기부활동을 펼친 탤런트 이소연씨는 등 35명도 서울시장상을 받았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서울시민을 위해 보이지 않은 자리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복지상을 드리게 돼 매우 기쁘다”며, “서울시 복지상이 우리사회에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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