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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인류에겐 복음"..글로벌 전략 재정비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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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


바로 세계인이 우리의 '위대한 성군' 세종대왕의 한글창제정신을 기리는 날이다. 유네스코는 1965년 '9월8일' 유네스코 선언을 공포하고 세계 문해의 날(International Literacy Day)로 제정했다.

특히 유네스코는 문해력이 낮은 백성을 위해 '인류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라는 과학적인 문자를 만든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정신을 기려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UNESCO King Sejong Literacy Prize)'을 제정해 1990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한글 창제는 대선언이자 혁명이다. 한글이 제대로 전해졌다면 조선은 더 진보ㆍ진화했을 것이며 인류문명 또한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박노자 오슬로대 교수) "한글은 환상적인 꿈의 언어다" (촘스키) "한글이야말로 인류 최고의 문화유산이다"(고은)


세계의 석학과 지성들은 한글의 위대함을 입이 닳도록 칭송한다. 그러나 우리는 각종 언어 파괴, 외래어 혼용, 각종 국어 사용 논란 등으로 한글을 상처 입히고 국어 사용 근간을 흔들고 있다. 특히 청소년의 말생활이 욕설과 외래어 등으로 크게 오염돼 있어 우려가 크다.

따라서 국어의 위기라고 개탄하는 목소리도 높다. 반면 한국의 경제적 위상에 맞게 외국에서도 한글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즉 우리 내부부터 150만여명에 이르는 외국인 및 다문화가정과의 소통과 통합의 체계를 개선하고 세계인을 묶는 글로벌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조선 5백년동안에 그랬던 것처럼 지금도 한글을 업신여기는 풍조가 있다. 아직도 주야장창 영어나 한자공용을 부르짖으며 한글을 탄압하는 이들이 수두룩하다. 세종이 꿈꿨던 혁명은 아직 미완이며 진행형이다. 문자 해독 능력이 없는 민족에게도 전해져야 한다.인류가 자유롭게 소통하고, 정보로부터 소외받지 않는 것이 비로소 세종의 혁명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대로 한말글협회장은 "한글에 대해 바로 이해하고 아끼는 것이 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고, 경제를 키우는 원동력이 되며 세계인과의 소통, 통합을 확대하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한글은 조선의 위대한 CEO인 세종에 의해 고안된 문자다. 세종은 신생조선의 백성과 경영자 간의 거대한 소통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한글을 만들었다. 당시 조선은 모든 백성이 지식과 정보, 교육, 과학, 문화 축적을 도모하고 독점적 지배세력 외의 새로운 커뮤니티 구축이 절실했다. 바로 누구나 쓸 수 있는 오픈 아키텍처의 구축이 시대 정신이었던 셈이다.


한글은 비록 문자가 간단하지만 그 변환이 무궁무진하다. 신개념 디지털화된 문자 특성 때문이다. 다른 배경으로 세종 시대의 경제적 생산성이 크게 늘어나 기존 언어 방식으로 그 생산성을 축적, 관리하기가 불가능했다. 세종시대엔 국토와 인구, 각종 과학문명, 경제 환경이 크게 확장되고 초일류 과학기술입국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한자로는 새로 창안한 선진기술과 여기서 파생하는 거대한 생산성을 관리, 축적할 수 없었다. 부국의 꿈을 위해서 새로운 문자는 필수적이었다. 그렇게 탄생한 게 한글이다. 백성과의 소통의 네트워크 없이는 바로 과학과 산업, 부국을 염원할 수 없었던 까닭이다.


그러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해방 이후다. 한글의 보급으로 노동력의 고급화, 문화ㆍ재부 축적이 비약적으로 가능해졌다. 한글학자들은 한글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도 육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영어나 한자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한글로 하여금 더 빠른 속도로 아날로그적인 환경을 디지털화해갈 수 있었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오늘날 인류에게 한글만큼 소리와 감정을 완벽히 구현할 만한 언어는 없다. 우리만큼 완벽한 문자해독과 정보전달력을 지닌 나라도 단연코 없다. 그게 한글의 혁명적 속성이다.


이제 우리는 한글을 통해 세계인들과 소통하는 '한글 글로벌 전략'이 광범위하게 추진해야 할 시기다. 한글이 문화수출품의 중심에 서야 한류 콘텐츠가 더욱 풍성해질 수 있다. '한글'은 대한민국 콘텐츠 중 가장 핵심 자산이다. 국제연합 개발계획(UNDP) '2007/2008 리포트'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문해율(99.8%), OECD 국가 중 최상위 독해 능력을 지닌 국가로 정보통신 강국의 원동력이 '한글'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한글글로벌 전략을 위해서는 우선 세종학당한글 교육 전문화를 수행하는 세종학당 강화가 필수다. 세종학당은 올 현재 44개국, 90곳이 있다. 오는 2017년까지 200곳으로 늘어난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세종학당과 기업 협력 강화를 꼽을 수 있다.


현재까지 구글 코리아(세종학당 전용 채널 구축 등), 천재교육(세종학당 표준교재 출판), 산돌커뮤니케이션(한국어 입문자용 교육도구 제공), SBS(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DVD) 등이 참여하고 있으나 한글 수출 관련기업 추가 발굴, 지원 등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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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한글날을 유네스코 등과의 결합을 확대해 세계적인 문화축제로 키우고, 외국인의 한글 연수 및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해야 한다. 또한 정부와 민간단체, 해외 문화원, 세종학당, 한국교육원 등 국내외를 아우르는 한글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 다문화가정을 위한 '개방형 지식대사전' 편찬도 서둘러야 한다.


한글학자들은 "한글이 한류문화의 새로운 수출품으로 만들기 위해 세계적 한국어 공동체를 위한 문화운동을 펼쳐야 한다"며 "글로벌 전략에 앞서 국내에서는 아름다운 한글 가꾸기를 위한 '한글문화운동'이 절실하다"고 설명한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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