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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편의점 뛰었는데, 대형마트만 죽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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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매출 마이너스 신장…불황에 의무휴업 악재 겹쳐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유통채널 중 대형마트만 지난달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형 소비가 지속되는 가운데 폭염ㆍ장마 등 기상악화, 의무 휴업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과 편의점은 전년 대비 최소 4% 이상 성장세를 보여 대조를 보였다.

4일 롯데마트는 지난달 전체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2.9%(기존 점포 기준) 감소했다고 밝혔다. 생선ㆍ육류 등 신선식품 매출이 -7.2%로 가장 많이 하락했고, 이어 '가공식품(-3.3%)' '의류잡화(-3.0%)' '생활용품(-1.5%)' 순이었다. '가정용품'만 유일하게 5.4% 증가세를 보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해 제습기와 에어컨 등 가전용품군만 특수를 누렸다"며 "올해는 자율 휴무를 포함해 전 점포가 휴무를 진행한 데다 기상조건 악화로 신선식품 소비가 줄어 바캉스 특수가 실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8월만 해도 의무 휴무를 하는 곳이 전국 14곳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자율 휴무(36곳, 매주 둘째ㆍ넷째 주 수요일)를 포함해 전체 103개(8월 기준) 점포가 휴업(둘째ㆍ넷째 주 일요일)을 하는 등 영업제한을 받은 것이 매출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 역시 지난달 매출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9%(기존 점포 기준)를 기록했고 이마트는 -1.1% 신장세(기존 점포 기준)를 보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매출 감소는 장마와 폭염 등 날씨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날씨가 안 좋으면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또 "해외여행 증가로 인한 내수시장 축소와 휴무일 역시 변수로 작용, 전반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반면 백화점과 편의점은 전년 대비 4.2~14.1%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전체 점포 기준 14.1%, 기존 점포 기준 12.2% 증가했고, 현대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전 점포 기준 13.1%, 기존 점포 기준 11.2%, 신세계백화점은 4.3% 신장률을 보였다.


또 편의점 CU(씨유)의 지난달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1%, 세븐일레븐은 약 5.7% 상승했다.


백화점의 경우 선글라스와 수영복 등 바캉스 관련 여름 패션잡화 판매와 SPA, 스포츠ㆍ레저 상품군이 전체 매출을 이끌었고, 편의점은 시원한 음료와 아이스크림 매출이 매출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이나 생활용품 등 소비재 구성이 강한 마트일수록 가계의 경제상황이나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 "대형마트만 본다면 지난해나 올해나 체감 경기는 별반 나아진 게 없다"고 말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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