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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 7월 난기류 끝?‥"개선 기대감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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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이후 명절 효과·휴일 일수 증가 등 개선요소 많아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와 장마로 유통업체의 올 여름 실적도 난기류를 만난 듯한 모습이다. 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업조건 악화에 실질 소비까지 위축되면서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은 역신장세를 면치 못했지만 하반기부터는 차츰 이를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나대투증권과 메리트종금증권은 8월 이후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체가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늘어난 휴일 일수와 명절 특수, 리뉴얼 효과 등으로 전반적인 영업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나대투증권은 8월 백화점의 기존점 성장률이 평균 3%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대 연구원은 "7월 수요가 8월로 이전되면서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판매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추석 연휴도 지난해보다 열흘 정도 앞당겨져 선수요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 이후 상품권 회수를 통한 판매증가 역시 하반기 실적 개선에 무게를 싣는 요인으로 꼽았다. 홈쇼핑 업체는 TV제품이 전년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하면서 3분기 실적모멘텀 둔화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모바일 채널의 가파른 성장도 연말로 갈수록 실적 및 주가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백화점과 호텔신라는 각각 코엑스점 리뉴얼 효과와 중국인 인바운드 확대로 추가적인 실적 모멘텀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주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휴일 일수 증가와 계절상품 판매 이연으로 8월은 7월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은 제한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롯데쇼핑은 인도네시아 법인에서 발생하는 영업이익이 마트부분에서 120억원(전년도 기준) 가량이고 인도에 진출한 CJ오쇼핑은 취급고 800억원, 인도와 인도네시아에 모두 진출한 GS홈쇼핑은 1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며 아직은 영세한 규모이거나 비용절감으로 손실폭을 줄여나가는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전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7월 주요 유통 채널의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부진했다. 편의점은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고 온라인 채널역시 궂은 날씨로 인한 수혜를 입었지만 백화점, 대형마트 등은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었다. 7월 한달 간 대형마트는 4.9%, 백화점은 2.1% 가량 역신장했다.


유주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유통업에 대한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면서 소비를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소비심리는 중립선을 상회하지만 고유가와 전세 부담금 가중,카드 연체율 증가 등이 실질 소비 둔화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하루 줄어든 휴일일수와 의무휴업 등도 매출에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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