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8월 전국 주택 전셋값은 전월 대비 0.42%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정부의 8·28 전월세 대책이 가을 전세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한국감정원의 8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전셋값은 전월 대비 0.67%, 지방은 0.18%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0.79%), 대구(0.75%), 세종(0.66%), 경기(0.60%), 인천(0.58%), 대전(0.45%), 경북(0.32%), 충북(0.17%) 순으로 상승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0.59%, 연립주택 0.29%, 단독주택 0.06%를 기록하며 모든 유형에서 전월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규모별 아파트 전셋값은 85~102㎡ 이하(0.82%), 60~85㎡ 이하(0.62%), 102~135㎡ 이하(0.60%), 60㎡ 이하(0.53%), 135㎡ 초과(0.52%) 순으로 나타나 모든 규모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함종영 한국감정원 책임연구원은 "결혼시즌과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매물을 선점하려는 수요는 증가했지만 신규 입주물량은 오히려 감소해 수도권 전셋값 상승폭이 일제히 확대됐다"고 말했다.
반면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3% 떨어지면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서울(-0.41%), 대전(-0.26%), 세종(-0.24%), 경기(-0.23%), 전남(-0.22%), 울산(-0.16%), 인천(-0.14%) 순으로 하락했다. 대구(0.63%), 경북(0.27%) 등은 상승했다.
규모별로는 135㎡ 초과(-0.49%), 102~135㎡ 이하(-0.33%), 85~102㎡ 이하(-0.27%), 60~85㎡ 이하(-0.11%), 60㎡ 이하(-0.07%) 순으로 나타나 전 규모에서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대형 아파트가 내림세를 주도했다.
함 책임연구원은 "수도권은 지난 8월 취득세 영구 인하 등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안 논의로 매수자 관망세가 심화되면서 3개월 연속 하락했다"면서 "대전과 전남은 신도시 입주 여파로 기존 주택의 매물이 증가하며 약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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