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밀봉입찰에서 이변은 없었다. 오름입찰 마지막 라운드에서 밴드플랜2에 집중했던 이동통신3사는 모두 밀봉입찰에서도 똑같은 결과를 보여줬다.
LTE 주파수 경매를 단 하루 남겨두고 이통3사는 밴드플랜1으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경매 초반 '눈치작전'을 벌이면서 경매가 상승분 최소화에 주력하다가 마지막에 가서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밴드플랜2로 내려왔다.
경매초반 KT 인접대역 확보를 저지하기 위해 밴드플랜1에서 형성됐던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연합전선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밀봉입찰에서도 막판 오름입찰에서 밴드플랜2에서 나타났던 양상은 계속됐다. 밀봉입찰까지 간 결과 결국 KT는1.8GHz대역 D2블록을 9001억원에, SK텔레콤은 1.8GHz대역 C2블록을 1조500억원에, LG유플러스는 2.6GHz대역의 B2 블록을 4788억원에 가져갔다. 경매 총 합계는 2조4289억원이었다.
이로서 KT는 인접대역 확보에 성공했고, SK텔레콤은 광대역화를 할수 있게 됐으며 LG유플러스도 최저가에 광대역화를 할 수 있는 주파수를 얻게 된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도 이번 입찰 방식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규조 전파정책관은 오름입찰과 밀봉입찰이 섞인 이번 경매방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 국장은 "주파수 상황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설계했기 때문에 경매하는 과정에서 잘 작동이 됐다고 판단한다"며 "주파수 과열을 막았기 때문에 (다음 주파수 경매에서도 이 방안을 사용하는 것을) 현재로서는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주파수 경매 대금은 정보통신발전기금과 방송통신발전기금으로 쓰이게 된다. 이통3사는 올해 안에 낙찰가의 4분의 1을 납부하고 나머지는 할당기간에 균등 분할납부한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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