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건설현장의 기능직 근로자 하루평균 임금이 14만838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대비 4.7% 상승한 수준이다.
전체 직종 중 최고임금 직종은 송전활선전공(37만3352원)으로 최저 임금직종인 보통인부(8만3975원)와 4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가 1일자로 공표한 '2013년 하반기 적용 건설업 임금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117개 직종의 일평균 임금은 전반기 대비 4.7% 오른 14만8380원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로는 원자력직종(직종 수 4개)이 전 반기 대비 10.13% 상승, 일평균 임금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문화재직종(12개) 5.73%, 일반공사직종(91개) 4.4%, 기타직종(7개) 3.82%, 광전자직종(3개) 2.45% 순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고품질 시공을 요구하는 원자력ㆍ플랜트 직종은 전반기 대비 플랜트배관공 4.8%, 플랜트제관공 2.1%, 플랜트특별인부 7.8%, 원자력플랜트전공 9.7% 상승하는 등 16개 직종평균 5.81% 상승했다.
광전자직종 등 정보통신공사 관련 직종은 통신내선공 6.7%, 무선안테나공 7.2%, 통신관련산업기사 4.2% 상승, 11개 직종평균 4.94%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문화재 관련 직종의 경우 도편수 5%, 드잡이공 10.7%, 한식와공 2% 등 12개 직종평균 5.73% 상승했다. 토목ㆍ건축 공사현장에 가장 많이 투입되는 15개 주요 직종인 보통인부(3.1%), 철근공(8.0%), 콘크리트공(4.8%), 형틀목공(14.9%) 등도 모두 올라 평균상승률이 5.93%로 나타났다.
전체 직종 중 일평균 최고임금 직종은 송전활선전공(37만3352원)으로 최저임금직종인 보통인부(8만3975원)와 4배 이상 많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 전반기에 비해 문화재직종과 원자력 관련 직종 등 임금이 전반적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숙련인력 고령화에 따른 수급부족, 민간부문의 해외 플랜트 및 발전소 수주에 따른 전문기능인력 부족, 전력난에 대비한 발전설비 공사 물량 증가, 높은 숙련도를 요하는 문화재 직종의 임금 상승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건설업 임금실태조사 통계는 전국 2000개 공사현장의 2013년 5월 건설근로자 임금을 조사ㆍ집계한 것으로 지난 1일부터 건설공사 원가계산에 적용할 수 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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