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민주당이 영등포 당사를 정리하고 여의도 '대산빌딩'에 새 둥지를 꾸린다. 2004년 3월 영등포로 당사를 옮기면서 여의도를 떠난 지 9년 만이다.
박기춘 민주당 사무총장은 27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정치 혁신은 거대 담론이 아니라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라며" 민주당 당사를 기존의 10분의 1로 줄여 이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주식은 오는 9월1일이다.
박 사무총장은 "당사 규모는 당초 국민들께 발표한 대로 대폭 축소해 의원 한 명당 한 평씩 공간을 확보"하는 '미니 정당'임을 밝혔다. 원내외 병행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는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정치 혁신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여의도 당사 이전은 김한길 대표의 중요 혁신 공약이다. 김 대표는 지난 6월14일 기자회견에서 "중앙당과 지도부가 독점해 온 권력을 당원에게 돌려놓는다는 뜻에서 영등포 당사를 8월까지 폐쇄하고 축소해 여의도에 이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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