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내부청소 방법 소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여름 내내 폭우와 폭염, 휴가 장거리 운행에 시달린 자동차에게는 관리가 필요하다.
외부 세차와 각종 부품점검을 마치고 차 관리가 끝났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청소하지 않은 차량 내부는 각종 세균의 번식지가 되기 쉽기 때문. 천장에서 시트, 트렁크, 에어컨 등 꼼꼼한 내부 청소까지 끝내야만 '세차의 완성'이다.
보쉬 자동차부품 에프터마켓 사업부는 여름휴가 후 간과하기 쉬운 차량 내부를 구석구석 청소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먼저 신경 쓰지 못하고 지나치기 쉬운 차량 내부 천장은 섬유재질이라 오염이 잘 될뿐더러, 각종 담배연기와 매연, 인체 각질 등이 스며들어 악취의 원인이 되기 쉽다. 천장 재질이 합성수지라면 중성세제를 푼 물을 걸레에 조금씩 묻혀서 닦아 준다. 또한 천 재질이라면 먼저 가볍게 먼지를 털어낸 후 오염 부위에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타월에 적당량 분사해 오염 부위를 누르면 오염 자국을 제거할 수 있다.
대시보드 위나 틈새에는 많은 먼지가 쌓여있어 호흡기 질환이나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기 쉽다. 대시보드는 전자기기나 회로가 탑재돼 있기 때문에 세정제를 직접 분사하지 말고 타월에 묻힌 후 닦는 것이 좋다. 이때 틈새에 낀 먼지는 면봉이나 칫솔을 이용하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은 운전자의 손이 많이 닿아 오염도가 심하기 때문에 평소 청결하게 관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먼지를 털어내고 물기가 있는 타월이나 티슈로 닦은 뒤 건조시킨다. 이어 타월에 세정용 스프레이를 뿌려서 깨끗이 닦아준다. 이 때 핸들의 뒷부분을 꼼꼼히 닦는 것을 잊지 말자.
또 글로브 박스, 콘솔박스 내부, 컵 홀더도 쓰레기와 먼지를 제거하고 전용 세정제나 중성세제로 구석구석 청소해줘야 한다.
차량 내부 청소 시 반드시 점검하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에어컨이다. 에어컨을 작동했을 때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송풍구나 에어컨 내 증발기에 세균, 진드기, 미세먼지가 쌓여있다고 보면 된다.
특히 에어컨 송풍구의 경우 먼지가 상당히 쌓여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용 세정제를 분사한 뒤 작은 브러시나 면봉으로 꼼꼼히 닦아서 먼지를 제거한다.
여름철 에어컨을 끄고 나면 온도 차로 인해 공조장치의 증발기에 습기가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곰팡이가 서식하기 쉬운 조건이 마련된다. 따라서 증발기 내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자주 외부공기 순환을 해주는 것이 좋다. 전용 약품을 자동차 에어컨 송풍구에 뿌려준 후, 창문을 열고 10분 정도 작동해 습기를 제거해도 된다. 에어컨ㆍ히터 필터는 6개월 혹은 1만5000km 주행 후, 정기적으로 점검 및 교체해 줘야 한다.
시트 청소는 먼저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먼지를 제거해줘야 한다. 가죽시트는 청소가 용이하지만 찌든 때로 오염되기 쉽다. 찌든 때에는 전용 세척제품을 사용하자. 만약 전용 제품이 없다면 중성세제를 푼 물에 걸레를 적셔 닦아줘도 찌든 때를 벗겨낼 수 있다. 이어 마른 천을 이용해 남은 세제성분을 깨끗이 닦아주자. 페브릭시트에 얼룩이 생긴 경우에는 전용 클리닝 제품을 이용하자.
발 매트는 차에서 꺼낸 후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차량 내부 바닥과 발매트에 떨어져있는 음식물 찌꺼기나 먼지를 제거한 후 물걸레로 깨끗이 닦아주면 된다. 욕조에 중성세제를 풀어 잘 세탁한 후 햇빛에 완전히 말리는 것이 가장 좋지만, 덜 건조되면 오히려 곰팡이 등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한다.
이밖에 차량 내부 청소를 할 때는 트렁크 문도 열어 환기 시키고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구석구석의 먼지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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