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민주당은 15일 박근혜 대통령의 제68주년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통일에 대한 의지를 보인 데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국정원의 불법 대선 개입 문제 등 민주주의 및 정국 현안에 관한 언급이 없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통일에 대한 의지를 보여 준 것을 환영한다"며 "이산가족 상봉, 비무장지대 평화공원 조성 등에 대해 민주당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금강산 관광 또한 조속한 시일 내에 재개되어, 개성공단 정상화로 시작된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이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해 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배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경축사에서는 "산업화 성과를 일일이 열거하면서도 민주주의에 대한 언급은 피해갔다"면서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정치개입으로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국민들의 정당한 권리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고 지적했다.
아울러 세제개편문제와 야당 등 정국 현안, 경제민주화, 지역과 세대간 갈등을 치유할 대통합의 비전과 대안제시 역시 빠져 있다고 언급하며 "통합과 포용의 리더십이 진정으로 아쉽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