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주파수 경매戰…각 부처, 경매대금 놓고 신경전 치열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2조원 기금 운용..국회예산처-미래부-기재부 갈등


주파수 경매戰…각 부처, 경매대금 놓고 신경전 치열
AD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LTE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정부기관간 '주파수 대금' 신경전이 심상찮다. 경매가 끝나면 최대 2조원 규모에 달하는 자금이 들어오는데 이 돈의 운용을 놓고 기획재정부와 국회예산처, 미래창조과학부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기 엇갈리면서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이다.


14일 정부에 따르면 주파수 경매 대금은 방송통신발전기본법에 따라 '방송통신발전기금'(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담당)과 '정보통신진흥기금'(정보통신산업진흥원 담당)으로 나뉘어 귀속된다. 이 가운데 방발기금의 '여유자금'(전체예산 중 지출을 뺀 나머지) 규모와 운용 방식에 대해 국회예산처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여유자금 축소 VS 증가 = 국회예산처는 "여유자금은 대기성 자금이고, 기금의 목적이 여유자금 증식은 아니기 때문에 최소한의 수준에서 운영돼야 한다"며 "여유자금 규모를 줄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회예산처가 지목한 여유자금이 포함된 방발기금은 미래부가 주파수 경매를 실시해 거둬들인 후 산하기관인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가 지출 관리를 맡고, 지출 승인은 기획재정부에서 한다. 주로 방송통신 R&D, 디지털방송기반 구축, 네트워크 고도화, 전파방송사업기반 조성, 통신서비스 고도화 등에 쓰인다.


이런 사업비를 쓰고 남은 방발기금의 여유자금은 지난 2010년 2193억8200만원에서 2011년 4584억7800만원으로 늘었다. 지난해는 4005억4700만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규모였다. 여유자금이 늘어난 이유는 2011년에 실시했던 주파수 경매 때문이다. 당시 SK텔레콤은 9950억원에 1.8㎓ 대역을 가져갔고, KT는 800㎒ 대역을 최저 경쟁가격인 2610억원에 낙찰받았다. LG유플러스는 2.1㎓ 대역을 4455억원에 받았다.


이통사들은 주파수 대금을 한꺼번에 내는 게 아니라 경매 종료 후 4분의 1 가량을 낸 뒤 남은 주파수 사용기간 동안 분할 납부한다. 그해 12월에 주파수 대금이 들어와 여유자금도 증가한 것이다.


여유자금 축소 지적에 대해 미래부와 KCA는 마뜩찮다는 반응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는 처지"라며 "방발기금 지원 신청을 해도 웬만해선 여유자금을 풀지 않는 기재부에 거절 당하기 일쑤"라고 말했다. KCA 측은 "방발기금은 1년 단위로 운영돼 자금 규모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지출을 무조건 늘릴 수 없다"고 반박했다.


◆연기금 투자풀 늘려야 VS 줄여야 = 여유자금의 운용 방식도 문제로 떠올랐다. 국회예산처는 "여유자금은 KCA에서 '직접운용' 하는데 기금 관리 주체가 직접 운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연기금 투자풀에 운용을 맡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재부도 이같은 입장에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래부와 KCA는 직접운영 부분이 문제라는 지적 역시 오해라고 강조했다. KCA 관계자는 "직접운용의 의미는 'KCA가 직접 운용한다'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가 낮은 제1은행권에 위탁한다'는 것"이라며 "연기금 투자풀 같은 간접운용은 리스크가 높고 변동폭이 커서 예치를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유자금의 직접운용 수익율은 2010년 4.39%, 2011년 3.88%, 2012년 3.94%였다. 같은 기간 간접운용 수익률은 7.37%, 3.08%, 4.44%로 들쑥날쑥 했다.


한편 여유자금은 주파수 경매가 끝난 올해 말 훨씬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파수 경매 대금 역시 1조는 가볍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해 방발기금에 대한 정부 간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