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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정권 '쥐어짜기' 폭발...우윳값 난리는 물가대란 전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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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場 무시한 가격 정책의 무시무시한 부메랑이 온다

前정권 '쥐어짜기' 폭발...우윳값 난리는 물가대란 전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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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MB정권 때부터 이어져 온 '팔 비틀기식' 물가 정책이 우윳값 인상을 계기로 결국 한계에 봉착했다.


6년간 지속된 정부의 인위적인 가격통제에 업계가 들고 일어선 것이다. 정부도 가격인상자제를 유도하고는 있지만 완강하던 MB정부때 보다는 입장이 다소 유연해진 모습이다. 여기에는 박근혜정부들어 물가가 다소 안정된데다 더 이상 기업들의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누가 먼저 나서주기를 바라며 눈치만 보던 식품업체들도 제품 가격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짓눌렸던 업체들이 과거의 인상폭을 감안, 한꺼번에 큰 폭의 인상을 단행함으로써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팍팍한 주머니 사정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도 우유 제조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강행함에 따라 하반기 국내 식품업계에 가격 인상 파장이 불어 닥칠 전망이다. 우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빵, 치즈, 발효유, 아이스크림은 물론 그동안 정부 눈치 때문에 가격을 올리지 못한 품목들의 가격 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빵 가격 인상은 불 보듯 뻔하다. 올 초 밀가루 가격인상 이후에도 제빵업체들은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 국내 최대 양산빵 업체인 삼립식품은 가격 인상안을 발표했다가 정부와 압박과 여론에 밀려 다시 내려야 했다. 양대 프랜차이즈 빵 업체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도 올 들어 인상을 단행하지 않은 채 시기를 저울질 해 왔다. 제과업체와 빙과업체 역시 인상 카드를 만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 식품업체들은 그 동안 가격을 제대로 올리지 못했다. 섣불리 올렸다가 다시 내리기를 반복했다. 이에 기업의 수익성은 곤두박질쳤고, 주가는 오르지 못했다. 기존에 인기 있는 제품을 리뉴얼해 가격을 올려 받았던 식품업체의 제품은 시장에서 퇴출되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 등 사정기관이 나서자 눈물을 머금고 생산을 중단했다.


식품업체 관계자는 "그 동안 식품업체들은 '가격 인상 지뢰'를 발을 밟고 있는 형국이었다"며 "발을 떼게 되면 한순간에 가격 인상의 봇물이 터질 수밖에 없는데 지금이 그 시기인 듯 하다"고 말했다.


숭실대학교 경영학과 한 교수는 "조만간 식품 가격 인상이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데 무조건 가격을 억누르기만 해서는 안된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식품업체의 영업이익은 계속 떨어지고, 직원들의 월급도 업계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단기적으로 가격 인상만 갖고 생각하지 말고 거시적으로 유통산업과 식품업계의 딜레마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낼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도 불구 매일유업은 이날 할인점 기준으로 흰 우유 1L 가격을 2350원에서 2600원으로 10.6% 올렸다. 서울우유도 오는 9일 흰 우유 1L를 2300원에서 2550원으로 10.9% 인상할 방침이다. 당초 1일부터 가공유를 포함한 우유 제품을 평균 7.5% 올릴 예정이었다가 인상 시기를 연기했던 동원F&B도 9일부터 원래 계획대로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빙그레, 푸르밀도 이달 중 가격을 올릴 계획이며, 남양유업 역시 다음달 가격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호 기자 k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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