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아파트값 하락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월세를 받아 수익을 낼 수 있는 주택 임대사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부동산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풀고 있는 데다 취득세 등 세금 부담이 거의 없고 건설사들이 내놓는 다양한 혜택과 함께 향후 가격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올해는 임대사업하기가 수월해졌다. 4·1 대책으로 연내 매입하는 85㎡ 이하 또는 6억원 이하의 신규 아파트 및 미분양주택에 대해 5년간 양도세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이에 앞서 수도권 내 주택임대사업자 요건이 지방처럼 1가구 이상으로 완화된 상태다. 취득세도 60㎡ 이하는 면제, 60~149㎡는 25%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재산세 역시 40㎡ 이하는 면제, 40~60㎡는 50% 감면, 60~85㎡는 25% 감면된다.
연말 시행예정인 ‘준공공임대’ 등록을 통한 방법도 있다. 기존 또는 신축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을 1가구 이상 매입해서 10년간 임대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취득세·재산세·양도세·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관련 모든 세금을 면제 또는 감면 받을 수 있어 사실상 세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최초 임대료는 주변 시세 이하여야 하며 임대료 인상률은 연 5% 이내로 제한된다.
게다가 4·1대책 후속 조치로 민간 임대사업자에 대한 대출보증 면적 기준을 없애고 주택기금에서 주택구입 자금을 대출받을 때 현행 금리 5%에 최대 6000만원에서 4% 최대 7500만원까지 가능해졌다.
소형아파트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1~2인 가구수의 증가와 전·월세 값이 뜀박질하면서 한동안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이 임대사업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나 점차 소형아파트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반기 기대 물량도 눈에 띈다. 삼성물산은 오는 8월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 일대에서 ‘래미안 부천 중동’을 분양한다. 부천시에서 래미안 브랜드로 분양되는 첫 아파트인데다 삼성물산이 자체사업으로 진행해 실수요자들로부터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아파트는 지하2~지상27층, 7개동, 전용 59~84㎡, 616 가구로 모두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스마트사이징 평면이 적용될 예정이며, 채광과 전망을 극대화한 4베이 중심의 판상형 평면구조를 도입한다.
현재 분양 중인 서울 금천구 독산동 ‘남서울 힐스테이트 아이원’은 59~115㎡, 1764가구의 대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59㎡가 일부 남았다. 저렴한 분양가에 동·호수에 따라 다양한 특별혜택도 주고 있다. 가산·구로 디지털단지가 가깝고, 시흥대로 이용이 편리하다. 2016년에는 강남순환도시고속화도로도 개통한다.
동도건설이 인천 부평구 부개동에 분양 중인 ‘부개역 동도센트리움’은 총 217가구로 33~59㎡ 소형으로만 구성됐다. 지하2~지상15층, 2개 동이며 지하철 1호선 부개역이 걸어서 1분 거리 초역세권 단지다.
부평 국가산업단지 및 한국지엠 부평공장이 가깝다. 인근에 부개초, 부인중, 송내고가 위치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편의시설로는 롯데마트, 이마트, 현대백화점, 카톨릭대학 인천성모병원을 이용할 수 있다. 녹지시설로는 원촌공원, 상동호수공원이 있다.
신경희 포애드원 팀장은 “최근 몇 년간 1~2인 가구를 겨냥한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이 크게 늘어 공급과잉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향후 임대수익률은 높지 않을 전망”이라며 “반면 소형 아파트는 수요층이 두터운 데다 분양 물량도 많지 않아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등 재테크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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