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최정원이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그녀의 신화'(극본 김정아, 연출 이승렬)를 통해 1년 6개월여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그는 명품 가방을 만들고 싶어하는 털털한 가방 디자이너 은정수 역을 맡았다.
'그녀의 신화'는 거센 운명 속에서 꿋꿋이 버티는 캔디 스토리를 기본으로 한다. 하지만 주인공 정수(최정원 분)는 성공에 대한 열망을 자신의 힘만으로 일궈내는 '나홀로 캔디'라는 점에서 기존의 작품들과는 다른 노선을 걷는다.
연출을 맡은 이승렬 PD는 정수 역할이 목표가 뚜렷하고 정도를 걷고자 하는 인물인 만큼 많은 배우들을 후보로 올리며 고민을 거듭했다. 그는 최정원이 여리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개인미팅을 통해 마음에 확신을 가졌고 그를 캐스팅했다.
이승렬 PD는 지난 30일 열린 '그녀의 신화' 제작발표회에서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촬영을 하며 정말 캐스팅을 잘 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최정원을 극찬했다.
실제로 최정원은 청순하고 여린 외모 속에 당차고 털털한 내면을 지니고 있다. 그는 지금껏 맡은 다양한 역할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은 물론 잠재된 매력을 다채롭게 발산해왔다.
앞서 그는 지난해 초 종영한 KBS2 '브레인'에서 이강훈(신하균 분)을 울고 웃게 만드는 의국의 홍일점 윤지혜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당시 최정원은 병원내 남자들의 거친 욕망과 경쟁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당찬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했다. 자립심이 강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지닌 신여성 캐릭터의 등장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기에 충분했다.
'브레인' 이전에도 그는 '올인'의 섹시 댄서, '소문난 칠공주'의 까칠한 미인 나미칠, '바람의 나라' 속 부여 공주 연, '별을 따다줘'의 걸걸한 진빨강 등 다양한 캐릭터를 맡으며 연기력을 입증한 바 있다.
'그녀의 신화' 촬영을 하면서 신인 시절 생각이 많이 났다는 최정원은 "나도 신인 때 직접 매니저도 하고 스타일리스트도 하고 운전도 하며 생활했다"고 털어놓으며 "이 캐릭터로 풀 수 있구나 싶어서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솔직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예고편을 통해 최정원의 새로운 변신은 뚜렷하게 나타났다.밝고 긍정적인 성격의 정수는 역경을 딛고 명품가방 제작에 도전해 성공신화를 써 내려가는 인물이다. 머리를 위로 틀어올리고 체크 남방을 입은 수수한 모습, 당차고 씩씩한 말투의 최정원은 정수로 완벽하게 빙의해있었다.
극중 자신의 인생을 대신 살게 되는 이종사촌 경희(손은서 분)와의 대립이나, 신화그룹 전략기획 본부장 도진후(김정훈 분)과 티격태격하며 쌓아나가는 러브라인 역시 흥미롭게 다가온다. 최정원이 보여줄 '나홀로 캔디'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최정원, 김정훈, 박윤재, 손은서 등이 출연하는 '그녀의 신화'는 '무정도시' 후속으로 오는 8월 5일 첫 방송한다.
유수경 기자 uu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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