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활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억원의 보험사기를 친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0일 가벼운 질환으로 입원 치료해 보험금을 챙긴 혐의(사기)로 조직폭력배 13명을 입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달아난 3명에 대해서는 추적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허리나 다리 등을 다쳤다고 광주 지역 양·한방 병원에 장기간 입원해 모두 74차례에 걸쳐 3억3000만원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많게는 10개의 보험상품에 가입한 뒤 “계단에서 넘어져 허리와 발목을 다쳤다”, “축구를 하다가 다쳤다”는 등의 핑계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가입한 28개 보험사 등을 통해 입·퇴원 확인서, 진단서 등 자료를 확보, 입원 기간에 실제 병원에 있었는지 등을 분석했다.
적발된 이들은 광주 지역 7개 폭력조직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뚜렷한 수입이 없었는데도 월 50만~100만원의 보험료를 내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선후배 사이에 수법이 전수되고 동종 전과도 있는 점 등으로 미뤄 활동 자금 마련을 위한 보험사기가 조폭들 사이에 널리 퍼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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